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8명을 포함해 19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사망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5일 연수구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 9명과 원생 8명 등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집에서는 교사 ㄱ씨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전수 검사에서 교사와 원생, 접촉자까지 1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 중에는 이날 새벽 숨진 이 어린이집 원장 ㄴ씨도 포함됐다. ㄴ씨는 전날 저녁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새벽 숨졌다. ㄴ씨는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상태였고, 사망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ㄴ씨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어린이집은 원생 44명, 교사 11명 등 55명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ㄱ씨는 최근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 한 음식점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임시 선별검사소를 마련해 연수구 280여개 어린이집에 소속된 교사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관련 접촉자의 접촉자 등을 상대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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