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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사망’ 직장 갑질이 세대 차이 탓이라는 대전시

등록 2021-11-19 00:34수정 2023-03-16 10:40

대전시장-신규 공무원과 간담회 뒤
“세대 차 갈등 항상 있어” 보도자료
직장갑질119 “피해자에 2차 가해”
허태정 대전시장이 18일 대전시청 회의실에서 새내기 공무원 8명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18일 대전시청 회의실에서 새내기 공무원 8명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지난 9월26일 숨진 새내기 9급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조직 내 세대 차이’를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진단한 대전시가 이번에는 시청 내 새내기 공무원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을 세대 차이로 보는 시각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8일 새내기 공무원 8명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는 허 시장이 지난 12일 간부 공무원들과 진행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대책 회의에서 “간부 직원들부터 변화해야 하고, 직원들의 생각을 읽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게 계기가 됐다. 간담회에서 허 시장은 “간부 직원이 먼저 구태를 개선해 나가는 동시에 신규 공무원들과 다양한 소통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다양한 세대 구성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배석자 없이 여러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 시간을 갖고 대전시의 조직문화 개선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보도자료를 낸 대전시는 “(공무원 구성 변화를 보면) 세대 간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에 항상 노출됐다”고 진단했다. 직장 내 갑질·괴롭힘 문제의 원인을 세대 차이로 본 것이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조직에서 중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해서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까지 한 상황인데, (세대론을 들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는 식의 양비론으로 접근하는 것은 가장 나쁜 태도”라며 “직장 내 갑질·괴롭힘 문제를 세대 간 감수성이나 인식의 차이로 진단하는 것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은 명백한 범죄행위란 인식이 먼저”라며 “(대전시와 같은 환경에서는) 이런 일은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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