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충청

소양강댐 2년 만에 ‘방류 초읽기’…의암·충주댐 등은 이미 개방

등록 2022-08-10 19:37수정 2022-08-11 14:15

횡성에서 주택 5채 덮쳐…산사태 위기 ‘경계’ 경보
10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소양호 상류 일원이 지난 폭우에 떠내려온 부유물로 덮여 있다. 2022.8.10 인제/연합뉴스
10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소양호 상류 일원이 지난 폭우에 떠내려온 부유물로 덮여 있다. 2022.8.10 인제/연합뉴스

수도권에 물폭탄을 쏟아낸 비구름대가 남하하자 강원·충청은 재해 대비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는 등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10일 이미 150~200㎜의 많은 비가 쏟아진 이들 지역에선 12일까지 최대 250㎜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에 2년 만에 소양강댐도 방류를 저울질 중이다.

8일 이후 누적 강수량 300㎜ 이상을 기록한 강원 횡성 등은 10일에도 산사태,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아침 6시30분께 횡성군 청일면에서 산사태가 나 주택 5채를 덮쳤다. 주민 7명은 빠른 대피로 화를 면했다. 산림청은 충남·북, 대전, 세종 등 충청·강원 전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3단계인 ‘경계’를 발령했다.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에서 10일 아침 6시30분께 산사태가 나 흙더미와 나뭇가지 등이 마을 주택 5채를 덮쳤다. 연합뉴스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에서 10일 아침 6시30분께 산사태가 나 흙더미와 나뭇가지 등이 마을 주택 5채를 덮쳤다. 연합뉴스

수도권에서 남하한 비구름대는 충청 지역에 큰비를 뿌려댔다. 이날 저녁 8시까지 충남 공주 유구(208㎜), 대전 장동(171.5㎜), 충북 청주 복대동(154㎜), 충남 보령 삽시도(148.5㎜), 세종 연기(153.5㎜) 등에 많이 내렸다. 이에 충남 공주 교동 상가, 청주 비하동 주류창고 등이 침수되고, 강원 지역 농경지 149.2㏊와 축산시설 1814㎡가 물에 잠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충청 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호우 상황을 살피고 있다.

10일 오전 대전 동구 보문고 옆 대전천 지류가 밤새 내린 폭우로 흙탕물을 이루고 있다. 송인걸 기자
10일 오전 대전 동구 보문고 옆 대전천 지류가 밤새 내린 폭우로 흙탕물을 이루고 있다. 송인걸 기자

강원·충청 지역 도로도 잇따라 통제되고 있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가 통제됐으며, 대전과 세종의 둔치 주차장도 차단됐다. 설악산·오대산·계룡산·월악산·소백산·속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일제히 출입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충청·강원 지역 주요 댐도 수문을 여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섰다. 강원 화천·춘천·의암댐과 충북 충주댐은 이날 오전 10시 일제히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저녁 7시30분 현재 댐 수위 188m를 넘겨 한계수위(190.3m) 턱밑까지 찬 소양강댐도 방류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양강댐 방류는 2020년 8월 이후 한차례도 없었다.

강원·충청 지역 자치단체는 자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호우 상황을 살피고 있다. 재난 안전 관련 공무원과 소방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산사태, 하천 범람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윤주 최예린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이화영 술판 회유 의혹’ 수원지검 1313호실 현장조사 가로막은 검찰 1.

‘이화영 술판 회유 의혹’ 수원지검 1313호실 현장조사 가로막은 검찰

[단독] 미래한국연구소, 서울 정치인 여론조사하려 ‘가짜’ 신문사·사무소 등록 2.

[단독] 미래한국연구소, 서울 정치인 여론조사하려 ‘가짜’ 신문사·사무소 등록

명태균, ‘민간인 통제’ 구역에…태풍 때 창원시 재난상황실서 ‘포착’ 3.

명태균, ‘민간인 통제’ 구역에…태풍 때 창원시 재난상황실서 ‘포착’

‘마약 파티’ 베트남인 12명 검거…경찰, 수원 외국인 클럽 급습 4.

‘마약 파티’ 베트남인 12명 검거…경찰, 수원 외국인 클럽 급습

이 절경이 한국에…더 추워지기 전, 가봄 직한 여행 후보지 3곳 5.

이 절경이 한국에…더 추워지기 전, 가봄 직한 여행 후보지 3곳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