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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오송 참사’날 낮 12시44분 사망·실종 보고 들었다”

등록 2023-09-06 19:21수정 2023-09-06 20:40

김영환 충북지사. 오윤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 오윤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6일 충북도의회 31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집행부 질의 때 “(오송 참사 당시) 그렇게 많은 실종자나 사망자가 있다는 보고는 정확히 낮 12시44분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4번에 걸친 (사망·실종) 보고가 있었으나 내용이 조금씩 달랐고 점심을 먹던 낮 12시44분에 7명 정도가 실종된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보고를 받은 뒤 바로 현장으로 갔는데 도착 시각은 1시20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진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회 의원(왼쪽 넷째) 등이 지난 7월31일 오송 참사 특위 구성과 행정사무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박진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회 의원(왼쪽 넷째) 등이 지난 7월31일 오송 참사 특위 구성과 행정사무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월15일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완전 침수 오전 8시40분 추정) 뒤 1시간여 만인 오전 9시44분께 사고 관련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미호강 미호천교 임시 제방이 붕괴하면서 궁평2지하차도에 물이 차는 바람에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잠기면서 승객·운전자 등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김 지사는 오송 참사 최초 보고를 받고서 사고 현장으로 가지 않고 괴산으로 향했던 이유도 밝혔다. 김 지사는 “당시 괴산댐 월류로 충주 시민 6600명, 괴산 주민 1200명이 대피했다. 괴산댐이 붕괴해 수백명, 수천 명이 죽는 상황이 벌어지면 대한민국의 재난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한강홍수통제소 기록을 보면 괴산댐 붕괴가 언급되거나 경고된 기록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실제 이날 새벽 괴산댐 월류 현상이 벌어졌고, 주민 등이 대피했지만 김 지사가 괴산으로 향했을 무렵인 월류 현상이 멈춘 상태였다.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연단 가운데)이 충북도의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연단 가운데)이 충북도의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이날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국민의힘)이 같은 당 김 지사에게 쓴소리해 눈길을 끌었다. 황 의장은 “(김 지사는)민선 8기 출범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논란·혼선·시행착오가 있었다. 진의가 왜곡된 아쉬움도 있지만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김 지사의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소환 관련해서는 김 지사의 편에 섰다. 황 의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주민소환을 포함한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이태훈 국민의힘 의원도 “주민소환은 도민 혈세만 낭비하게 될 것이다. 도민 안전을 담보로 정쟁하지 말라”고 밝혔다.

앞서 미래포럼 등은 김영환 충북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를 꾸리고 지난달 14일부터 김 지사 주민소환을 위한 청구인 서명을 받고 있다. 이현웅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는 “청주뿐 아니라 음성, 진천, 충주, 제천, 옥천, 보은 등 충북 전역에서 주민소환 청구 서명이 이뤄지고 있는데 주민 호응이 크다. 이미 400여명이 서명 수임인으로 등록하는 등 참여율도 높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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