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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비리’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곧 귀국할 듯

등록 2021-08-12 15:22수정 2021-08-13 02:30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이 2018년 10월31일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한 조합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겨레>자료사진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이 2018년 10월31일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한 조합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겨레>자료사진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비리에 연루돼 입건된 문흥식(60)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두달여 간의 해외도피를 마치고 귀국할 전망이다.

12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문 회장 변호인이 최근 ‘문 회장이 조만간 귀국해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문 회장의 구체적인 귀국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번주 중 한국행 비행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지면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재개발 비리 수사에 나선 경찰은 동료 이아무개(73)씨와 함께 2017~19년 철거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해 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문씨를 입건했지만, 문씨는 입건 전날인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문씨 여권을 무효화하는 등 귀국을 종용해왔다. 문 회장에게 돈을 건넨 업체 중 일부는 붕괴사고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씨와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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