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과 부모 체내 수면제 성분 확인” 국과수, 경찰에 부검결과 구두 통보 블랙박스에 극단선택 관련 대화 남은듯
지난달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연합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뒤 바닷속에서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조양과 부모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확인됐다는 구두 통보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수면제 복용량과 복용 시점은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조양 가족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등을 복원한 결과 조양 부모가 스스로 차를 운전해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블랙박스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조씨 부부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양의 목소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광주에 사는 조양 가족은 조양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신청서를 제출한 뒤 5월24일부터 30일 밤 11시께까지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지내다 실종됐다. 지난달 21일 학교쪽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 앞 바닷속에서 조양 가족의 차량을 발견하고 주검을 수습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