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의원들이 22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에서 제기하는 전북책임론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여당과 보수언론이 제기하는 ‘전북 책임론’에 전북지역 정치권과 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22일 오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잼버리가 파행으로 끝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하지만 파행 원인을 두고 정부, 여당, 일부 언론이 ‘전북 책임론’을 주장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군의회,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새만금 잼버리 진실규명 대응단’을 꾸려 진실을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응단은 국회와 중앙 부처 방문 등을 통해 진실을 알리고 범도민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은 “잼버리 행사 진행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국민께 알리고 잘못된 거짓 정보가 재생산되지 않도록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은 22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신공항과 새만금매립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앞서 전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21일 잼버리 파행에 따른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잼버리 감사에 한정하고 새만금 감사로까지 확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송상재 노조위원장은 “잼버리 파행에 대해 국민과 도민에게 거듭 사과하지만, 모든 책임을 전북으로만 돌리는 것은 잘못됐다. 파행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반면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은 22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4일 열린 김관영 전북지사의 새만금잼버리 기자간담회를 규탄했다. 공동행동은 “김 지사는 잼버리 사태에 대해 반성은커녕 잼버리로 인해 새만금 개발사업이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요구한 새만금신공항이 잼버리와 전혀 무관하다며 발뺌하고, 전북차별론을 내세워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신공항과 매립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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