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달부터 택시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합리적 대중교통 요금정책 마련을 위한 대시민 토론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선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부산교통공사가 건의한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 인상안을 논의한다.
부산시가 지난 3일 부산시의회에 제출한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 의견 청취안’을 보면, 부산시는 교통혁신위원회·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9~10월께부터 시내버스 요금은 400원, 도시철도·경전철 요금은 300~400원 인상한다. 시내버스 성인 요금은 카드 기준 1200원에서 1600원(33%), 좌석버스 성인 요금은 카드 기준 1700원에서 2100원(23.5%)으로 인상된다. 도시철도·경전철 1구간 요금은 카드 기준 1300원에서 1600(23%)~1700원(30.7%), 2구간 요금은 1500원에서 1800(20%)~1900원(26.6%)으로 오른다. 어린이 요금은 무료이고 청소년 요금은 현재와 같거나 성인과 같은 폭으로 오른다. 9~10월께 요금 인상이 시행되면 시내버스 요금은 2013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도시철도 요금은 2017년 5월 이후 6년 만에 인상된다.
앞서 지난달 1일부터 부산 택시요금이 1년6개월 만에 올랐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형택시 2㎞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천원(26.3%) 인상됐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