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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들’ 떠난 부산 중구영도…‘초선 도전 토박이들’의 대결

등록 2020-04-13 16:14수정 2020-04-13 16:23

[주목! 이 지역]
정의화·김형오·김무성 배출한 ‘보수 텃밭’
총선 4수생 김비오-시의원 출신 황보승희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뚜껑 열어봐야…”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한 김비오 민주당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김비오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한 김비오 민주당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김비오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비어 가는 도시를 희망으로 채울 수 있는 사람, 지역민의 바람에 응답하고 헌신할 사람, 김비오를 선택해 주십시오.”

“황보승희에게 믿고 맡겨 주십시오. 주민 여러분과 함께 중구발전, 영도발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이번 4·15총선에서 김비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보승희 미래통합 후보가 맞붙는 부산 중구영도구는 부산의 원도심으로, 통합당 전신인 보수정당의 텃밭 중 텃밭이다. 보수정당의 거물급 정치인들을 배출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중구는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로 내리 5선을 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지역구였다. 영도구 또한 마찬가지로 5선 의원으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 지역구였으며, 19~20대 때는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6선) 의원을 배출했다.

중구영도구는 김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부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떠올랐다. 지난 4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황보 후보 지원 유세를 했고, 지난 8일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으로선 승리한다면 부산의 새로운 정치지형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핵심 지역이고, 반대로 통합당으로선 반드시 지켜야 할 지역구가 된 모양새다.

김 후보는 2008·2012·2016년 세차례 연달아 영도구에서 총선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10년 넘게 지역을 지켜온 김 후보의 대표공약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이다. 국비와 시비 1990억여원이 소요되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6300여명의 고용창출과 5700억원 규모 경제파급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심판받아야 할 대상은 그동안 동네가 쇠퇴하도록 방치했던 보수정치다. 낙선에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지역민과 함께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한 황보승희 통합당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황보승희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한 황보승희 통합당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황보승희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황보 후보는 2004년부터 영도에서 3선 구의원, 재선 시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영도구청장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김철훈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17년 동안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검증되고 준비된 특급신인’임을 내세우며 밑바닥 민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황보 후보는 버스 이외 대중교통이 없는 영도구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트램(노면전차) 영도 순환선 설치’를 약속했다. 황보 후보는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었다. 풀뿌리부터 기본기를 쌓은 자신이 대한민국을 일으킬 인재”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팽팽하다. <부산일보>가 케이에스오아이(KSOI)에 맡겨 지난 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42.2%, 황보 후보가 43.5%로 나타났다. <국제신문>이 폴리컴에 맡겨 지난 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45.8%, 황보 후보가 43.4%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이들이어서 선거 막판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듯하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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