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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9월 29일 어린이·청소년 새 책

등록 2007-09-28 17:51수정 2007-10-02 10:25

사과씨 공주
사과씨 공주
■ 취학 전(4~7살)

<사과씨 공주>=자존심 강하고 똑똑한 첫째 공주, 허영심 가득한 둘째 공주, 똑똑하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은 셋째 공주가 왕국 물려받기 경쟁을 벌인다. 공주임에도 누더기 옷을 입고, 수줍음도 많이 타는 셋째 공주가 예상대로 왕국을 물려받는다. 공주가 갖고 있는 비장의 무기는 ‘사과씨’다. 공주는 사과밭을 일궈 메마른 왕국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물욕과 이기심보다 공존과 생명을 중요시 하는 공주의 이야기가 풍부한 색채와 패턴에 잘 녹아들었다. 제인 레이 글·그림·고혜경 옮김/웅진주니어·9500원


달과 비행기
달과 비행기
<달과 비행기>=비행기를 타고 자동차 위를 미끄러지듯 날고 빠르게 달리는 기차도 휙 지나쳐본다. 요트가 한 척 떠 있는 바다도 따돌리고 우주로 나아가 구멍이 숭숭 뚫린 달 위를 걸어본다. 비행기를 타고 다시 집으로, 엄마 품으로 와서 안기는 아이가 잠든 창가에는 둥근 달이 걸려 있고, 침대 머리에는 반달이 웃고 있다. 이불 위에도 비행기가 날고 있다. 아이는 이제부터 날아다니는 꿈을 꿀 수 있을까? 아이의 신나는 상상을 몽환적인 그림체에 섬세하게 담았다. 피터 매카티 글·그림·배소라 옮김/마루벌·8600원

■ 초등 저학년


겨울대사냥1·2
겨울대사냥1·2
<겨울대사냥1·2>=빙하기 아이들의 우정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동화책. 학교 따위 가지 않아도 되는 아이들은 대신 일년 내내 여행을 다니며 사냥을 한다. 주인공인 열한 살의 네안데르탈 소년 ‘부우’와 작은 키에 굵은 허벅지, 휘어진 다리 등 빙하기 시대 미인의 조건을 모두 갖춘 최고의 퀸카 ‘보름달에 핀 꽃’, 마른 부시버섯과 들소 두개골로 불꽃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세계 최고인 선생님 ‘올챙이 배’ 할아버지 등이 원시 인류의 생생한 이야기를 엮어간다. 루치아노 말무지 지음·니콜라이 보론쪼프 그림·강예진 옮김/써네스트·각권9000원

■ 초등 고학년


<영단어 구출작전>=영어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어원을 두고 있다는 데 착안해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영어 단어를 가르쳐준다는 설정을 따라가는 만화책. 실제로 그리스 신화의 신과 영웅들이 했던 모험을 주인공 소피와 테오, 호메로스 아저씨가 마법의 책을 통해 겪는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태초에 우주가 ‘커다랗게 벌어진 틈’에서 나왔다고 상상하고, 이것을 카오스(chaos)라 불렀다는 걸 설명하면서 무질서, 혼돈이란 뜻을 지닌 카오스에서 어떻게 가스(gas)란 단어가 나왔는지를 설명하는 식이다. 장영란 글·양승욱 그림/살림어린이·9000원

<돌>=소년은 날마다 길에서 예쁜 돌멩이를 주워 쇠똥과 말똥에 성냥불을 붙여 굽는다. 장갑이 없어 항상 손이 시린 소녀의 손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소녀는 그런 소년에게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팽이를 건넨다. 전쟁을 피해 황해도 옹진에서 피난 온 소녀와 소년의 만남은 어느날 소녀가 갑자기 이사를 가며 끝난다. 이성에 대한 호감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요즘 아이들이 공감하기에는 어렵겠지만 첫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뭔가를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 자체라는 걸 깨닫기에는 충분하다. 작가의 1974년 작. 강정규 글·윤문영 그림/계수나무·9500원


<등대와 괭이갈매기의 꿈>=1903년 인천 앞바다 팔미도에 일본이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를 세웠다. 인천항을 드나드는 일본배들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당시만 해도 첨단과학의 상징이었던 등대는 이제 가장 대표적인 근대 문화유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등대에 관한 어른용 책을 두 권 낸 지은이가 등대의 역사를 지켜온 갈매기를 매개로 어린이 눈높이에서 등대 이야기를 풀어간다. 기원전 331년 인류 최초로 세워진 파로스 등대와 대항해 시대의 등대, 당대 최고의 첨단건축물로서의 등대 등을 소개한다. 주강현 지음·김지연 그림/생각의 나무·1만원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 청소년

<세상과 소통하는 힘 주역>=나의 고전 읽기 시리즈 열 번째 권. ‘점치는 책’으로 알려져 있는 주역의 진정한 의미와 그 의미를 현재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현실의 언어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상상력 넘치는 주역의 구절들과 그 구절들을 풀어주는 필자의 풍부한 예가 곁들여진 흥미로운 해제를 따라가다 보면 주역 안에 담긴 우주와 인간의 복잡 미묘한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각각의 괘를 설명하면서 동·서양 고전을 끌어들여 풍부함을 더했다. 주역을 전공한 소장학자 심의용씨가 썼다. /아이세움·9800원

<수리귀신-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수리학습법>=잘못 잡은 공부법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때 수학 ‘가’를 맞은 지은이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제대로 된 수학 공부 방법을 찾아내 경기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연세대 의대에 진학한 지은이는 회원 수 15만 명을 자랑하는 네이버 최고의 수능 자료 카페 ‘수만휘’에서 ‘건터의 수리/과탐 만점 만들기’ 게시판에 구체적인 공부방법을 제시하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카페 회원들을 열광시켰다. 그 내용을 상세히 늘려 쓴 것이 이 책이다. 황인성 지음/그리고책·1만원

<한국 근대 청소년소설 선집1·2>=<쓸쓸한 밤길>과 <하늘은 맑건만>이란 제목으로 묶였다. 우리 문학의 소중한 유산인 1920~30년대 청소년 소설 33편을 실었다. 숙명여대 국문과 교수이자 소설가이며 청소년을 위한 책을 써온 엮은이 최시한씨는 한국 근대 청소년소설의 형성을 연구한 숙명여대 국문학 연구자 최배은씨와 함께 여기 실린 작품의 절반 가량을 새로 발굴하였다. 비참한 식민지 치하의 현실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며, 그 속에서 희망을 찾는 꿎꿎한 청소년들의 모습이 형상화돼 있다. /문학과지성사·각 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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