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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8월 25일 어린이·청소년 새 책

등록 2007-08-24 18:11수정 2007-08-24 18:44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 유아(0~3살)

<따르릉 따르릉>
=두세 살배기 아기들의 세상은 온통 낯설고 익숙한 소리들로 채워져 있을 듯하다. 아이와 함께 책을 따라 읽으며 그 반가운 소리를 확인해보자. ‘출출출출’ 흐르는 강물 옆에는 풀잎들이 ‘수우슈’ 바람에 흔들린다. 오리들은 ‘꽥꽥’거리며 강을 노니는데 한 아이가 ‘따르릉 따르릉’ 자전거를 몰고 길을 나섰다. ‘으차으차’ 달리는 주인과 ‘토독토독’ 따라가는 강아지를 지나고, 때로는 ‘부웅붕’, 때로는 ‘톨톨톨톨’ 지나가는 자동차도 지나 뭐든 ‘덜컹덜컹’ 거리는 공사장도 지났다. 드디어 고양이가 ‘야옹야옹’ 울고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있는 집으로. 조우영 글·그림/사계절·9800원

■ 취학 전(4~7살)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할머니 생신을 축하드리러 혼자 할머니댁에 간다는 아주 특별한 계획을 세운 꼬마 돼지 도라에게는 아주 긴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옷에는 코코아 얼룩이 묻어 있고, 꽃집에 갔더니 지갑에는 돈 한 푼이 없다. 버스에서는 창밖을 구경하다 정류장을 지나쳐버렸다. 어렵게 구한 꽃다발은 버스에 두고 내렸다. 도라는 몇번씩 발을 동동 구르며 “아이참, 어쩌면 좋지?”를 연발한다. 불굴의 의지를 지닌 도라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난관을 하나씩 나름대로 헤쳐나간다.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배수아 옮김/주니어김영사·8900원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소피의 식물도감이 망가졌다. 너무 많이 봐서 종이가 해지고 낱장으로 흩어졌다. 소피는 물어물어 망가진 책을 고쳐준다는 ‘를리외르’ 아저씨를 찾아간다. 를리외르는 프랑스어로 ‘제본’을 뜻한다. 아저씨는 평생을 제본해 마디마디 옹골진 손가락으로 소피의 망가진 식물도감에도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실제로 파리에 아파트를 빌려 를리외르 공방을 취재한 지은이는 아름답고 정교한 수채화로 파리의 풍경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제본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넣었다. 이세 히데코 글·그림, 김정화 옮김/청어람미디어·1만원

■ 초등 저학년


<나 혼자 자라겠어요>
<나 혼자 자라겠어요>
<나 혼자 자라겠어요>=“길러지는 것은 신비하지 않아요./…/나는/아무도 나를/기르지 못하게 하겠어요./나는 나 혼자 자라겠어요.” 1997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임길택 시인의 10주기 동시 모음집. 강원도 사북 탄광 마을과 경남 거창의 산골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고인이 살아생전 메모해 둔 글을 부인 채진숙 여사가 정리해 이번에 동시집으로 빛을 봤다. 윤구병 변산공동체대표는 이번 시집을 가리켜 “아이 마음과 어른 마음이 하나이고, 삶과 죽음이 하나”가 되었다고 했다. 임길택 동시집·정승희 그림/창비·8000원

■ 초등 고학년



<비밀 족보>
<비밀 족보>
<비밀 족보>=자신이 실은 대단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심하면 왕자·공주병이 될지언정 자긍심을 위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제주도 출신 작가가 제주도의 ‘아기장수 설화’를 모티프로 쓴 동화에서 평범한 초등학생 은익은 자신이 날개 달린 아기장수의 자손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야기 속 이야기로 태풍에 휩쓸릴 뻔한 마을 사람들을 구하는 가문의 어른인 석공 할아버지 이야기가 펼쳐지고, 이를 알게 된 은익은 반 아이들 편을 갈라 아이들을 따돌리고 험담하는 친구 장미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송재찬 글·임연기 그림/푸른책들·8800원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 청소년


<칸트처럼 생각하기>
<칸트처럼 생각하기>
<칸트처럼 생각하기>=철학 책을 쓰는 가이어 아저씨와 소년 토니와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자의식과 언어의 관계, 꿈과 현실의 구분, 정의와 공정의 의미, 진실과 거짓, 자유의지, 신과 믿음 등 삶의 고비마다 만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 이 문제들과 관련된 생각을 철학으로 발전시킨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파스칼, 데카르트, 칸트, 포퍼, 비트겐슈타인 등 철학자들의 생각 전개 과정도 살핀다. 서양철학을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대신 일상의 호기심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만프레트 가이어 지음·조병희 옮김/사계절·9800원


<행복, 그게 뭔데?>
<행복, 그게 뭔데?>
<행복, 그게 뭔데?>=부모의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리던 소년이 글쓰기를 통해 고통의 흔적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은이가 프랑스 시민단체에서 아동학대 사례를 직접 조사해 쓴 책. 만 열네 살인 소년은 집에서 맞는다는 스스로도 믿기 힘들고 감당하기도 힘든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일부러 두 눈이 벌게진 채로 학교에 가기도 하지만 각자 생활에 바쁜 아이들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소년은 술과 담배, 상상해서 포르노 쓰기 등 나름의 탈출구를 찾아 헤맨다. 베르트랑 페리에 지음·이선주 옮김·조승연 그림/낮은산·9000원


<청소년 경제수첩>
<청소년 경제수첩>
<청소년 경제수첩>=날개 돋친 듯 팔리는 유명 브랜드 청바지도 언젠가는 할인판매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생산과 소비, 노동과 소득, 저축과 투자, 국민경제와 세계경제 등 경제 전반을 91가지 물음으로 압축했다. 물음은 청소년들이 한번쯤 품어봤을 만한 생생한 것들로 선별했다. 그래서 경제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 이해에 더해 용돈, 브랜드와 광고, 주식, 세계화 등 교과서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경제문제들이 많이 등장한다. 수첩의 간편함과 현장성을 한껏 살린 책. ‘세상이 보이는 지식’ 시리즈 첫 번째 권. 크리스티아네 오퍼만·한대희 지음, 신홍민 옮김/양철북·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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