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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7월 28일 새 책

등록 2007-07-27 19:53수정 2007-07-27 20:55

<지혜롭고 유쾌한 이야기>, <겁쟁이 꼬마 생쥐 덜덜이>
<지혜롭고 유쾌한 이야기>, <겁쟁이 꼬마 생쥐 덜덜이>
■ 취학 전(4~7살)

<지혜롭고 유쾌한 이야기>=‘이곳에서는 날마다 신선한 생선을 팝니다’라는 생선 가게 간판의 글씨가 조금씩 사라진다. “당연히 이곳에서 팔지, 그럼 어디서 생선을 팔겠어요?” “신선하지 않은 생선을 팔려고 했다는 뜻 같아요” “생선 가게에서 설마 생선을 공짜로 주겠어요?” 참견쟁이 5명이 지나가고 주인이 “하마터면 바보 짓을 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이 어느새 간판에는 아무 글씨도 남지 않는다. 유대인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는 재치있는 이야기 열세 토막을 소박하고 독특한 색감의 그림에 잘 녹였다. 심스 태백 글, 그림·손영미 옮김/베틀·북·9000원.

<겁쟁이 꼬마 생쥐 덜덜이>=덜덜이는 무서운 게 참 많다. 벌레도 무섭고, 잠 자는 것도 무섭다. 길 가다가 똥이라도 밟을까 늘 조심조심하고, 똑딱똑딱 시계 소리에도 놀란다. 어두운 곳에 혼자 있는 걸 무서워 하지 않기는 어렵겠지만, 귀여운 개나 고양이도 무섭단다. 심지어 자기 그림자까지! 정작 사람들은 덜덜이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버린다. 겁쟁이 꼬마 생쥐를 보고 사람들이 놀라듯 나를 덜덜 떨게 하는 것들도 알고보면 별것 아닐지도 모르겠다. 엽서와 지도, 구멍과 직접 글씨를 쓸 수 있는 여백을 활용한, 자연스럽게 갖고 놀 수 있는 책. 에밀리 그래빗 지음·이정주 옮김/어린이작가정신·1만원.

■ 초등 저학년


<까매서 안 더워?>
<까매서 안 더워?>
<까매서 안 더워?>=유학을 떠난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동안 민영이는 영어를 못해 놀림거리였다. 미국에서 상처를 안고 돌아온 민영이는 크면 사람을 차별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그런데 피부색도 다르고 한국말도 어눌한 티나가 전학와 아이들에게 똑같이 놀림을 받자 친구들과 사이가 틀어질까봐 선뜻 나서서 도와주고 친구가 될 수 없어 힘들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안산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의 아이들 이야기 세 편을 동화로 엮었다. 박채란 글·이상권 그림/파란자전거·8500원.

■ 초등 고학년


<초록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초록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초록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봉숭아 줄기의 물관을 1600배 확대해서 보면 식물이 물을 어떻게 빨아들이는지 알 듯하다. 적혈구를 1만2000배 확대하면 만능망치가 되고, 막 출아하려는 효모를 7000배 확대하면 귀여운 외계인 친구의 얼굴 같다. 우주여행을 하는 힘찬이가 낯선 별에 불시착해 흥미진진한 모험을 한다는 설정으로 102컷의 현미경 확대 사진을 보여준다. 먼 우주와 손닿는 곳 가까운 물체의 속살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이언영 글·조수원 감수/해냄주니어·1만2000원.

■ 학부모



<아트테라피>
<아트테라피>
<아트테라피>=이성적인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아직은 서투른 아이들에게 미술은 좋은 자기 표현 도구가 될 수 있다. 아트테라피는 미술 창작을 통해 아이의 속마음을 알고 치유하는 활동이다. 미국에서 미술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가 아트테라피를 활용해 아이들만의 세계를 이해하는 법을 비전공자 부모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썼다. 만화 그리기, 달력 만들기 등 다양한 미술 활동을 소개하고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의 실제 작품도 함께 실었다. 패밀라J.스택 지음·아트앤마인드 옮김/성안당·1만원.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 청소년


<아틀라스 중국사>
<아틀라스 중국사>

<아틀라스 중국사>=중국의 고대부터 근현대까지를 96개의 주제로 나눠 다섯 명의 학자들이 나름의 독창적 시각을 담아 서술했다. 역사지도를 책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인 역사책 <아틀라스 한국사> <아틀라스 세계사>에 이은 세번째 시리즈. 긴 역사를 거치며 수시로 바뀐 지역 명칭, 역대 여러 왕조의 세력 범위와 각각의 차이 등 공간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국사를 128컷의 역사 지도를 통해 공간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니다. 중국사를 유기적·통합적으로 서술하면서 사전의 기능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한제 외 지음/사계절·2만7000원.


<마녀들의 전쟁1·2>
<마녀들의 전쟁1·2>

<마녀들의 전쟁1·2>=피레네의 산골 마을에 사는 평범한 열네 살 소녀 아나이드는 똑똑하지만 외모 때문에 따돌림을 당한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사라지고 아나이드는 자신이 마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나이드의 엄마는 게다가 마녀들을 구원할 선지자로 지목됐다. 엄마를 구하기 위해 마녀 입문식을 치른 아나이드의 앞에는 온갖 모험과 위험이 기다린다. 인류학을 전공한 스페인 작가가 중세 시대 마녀사냥의 전설과 역사를 판타지로 빚어냈다. 2008년까지 2·3부도 출간될 예정이다. 마이떼 까란사 지음·권미선 옮김/창비·각9000원.


<피기스의 전쟁>
<피기스의 전쟁>

<피기스의 전쟁>=톰의 동생 앤디에게는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자신을 타인과 동일시하는 능력이 있다. 톰은 이런 앤디를 예전의 상상 속 친구에게 붙여줬던 이름을 따 ‘피기스’라고 부른다. 19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다는 뉴스가 나오고부터 1991년 2월 이라크가 항복하기까지 피기스는 사막의 소년병 라티프와 하나가 되고, 톰은 그를 통해 텔레비전이나 게임 속 전쟁이 아닌 현실의 전쟁을 간접 체험한다. 톰은 걸프 전쟁을 비롯한 중동 전쟁의 역사를 되짚으며 국제 분쟁에 얽힌 문제들을 깨닫는다. 로버트 웨스톨 글·김중철 옮김·지민희 그림/웅진주니어·8500원.

■ 지성


<헤겔의 체계1>
<헤겔의 체계1>
<헤겔의 체계1>=플라톤에서 헤겔로 이어지는 객관적 관념론을 부활시킨 비토리오 회슬레의 출세작. 이 책의 목표는 헤겔의 체계를 가장 헤겔적으로, 그러나 가능한 한 헤겔 고유의 용어법에서 벗어나 논증하며, 원칙적으로 객관적 관념론을 가장 정열적으로 옹호하면서도, 헤겔의 논리학을 이 책의 핵심범주인 간주관성을 중심으로 하여 진정한 변증법적 삼분구조로 개조한다. 한길그레이트북스 88번째. 권대중 옮김/한길사·2만7000원.


<세계시민주의와 민족국가>
<세계시민주의와 민족국가>

<세계시민주의와 민족국가>=랑케, 드로이젠과 더불어 독일 역사주의를 대표하는 3대 거장의 하나로 꼽히는 프리드리히 마이네케의 대표작. 부제는 ‘독일 민족국가의 형성에 관한 연구’. 100년 전에 출간됐지만 우리 시대의 핵심쟁점으로 떠오른 민족주의와 세계시민주의 문제를 한치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지적하며 논구하고 있다. 세계시민주의와 민족국가의 관계는 이 책에서 낙관적으로 묘사된다. 이상신·최호근 옮김/나남·3만3000원.


<들뢰즈의 니체>
<들뢰즈의 니체>

<들뢰즈의 니체>=질 들뢰즈는 자기 철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이전에 선대 철학자들과 대결해 자신의 사상으로 흡수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니체다. 이 책은 들뢰즈가 니체와 어떻게 대결했는지, 니체의 어떤 지점에 주목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니체의 생애를 훑으면서 영원회귀나 권력의지(힘에의 의지)의 의미를 파헤쳐 들어가며, 니체 철학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사전도 작성한다. 1965년 작. 박찬국 옮김/철학과현실사·1만원.

■ 교양

<호모 파베르의 불행한 진화>= 호모 파베르(Homo faber)는 ‘도구를 만드는 사람’. ‘불행한 진화’란 인간이 만든 그 도구,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숱한 비극들을 가리킨다. ‘캐나다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40살 이하 캐나다인 25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뽑힌 신예 휴먼팩터공학자(Human factor engineer) 킴 비센티는 인간 요소(휴먼팩터)를 고려한 휴먼팩터공학이 인간을 그런 불행에서 구제해줄 것이라고 자신한다. 원제도 . 인간을 기술에 맞추는 대신 기술을 인간 본성에 맞춰라! 개인 차원이 아닌 팀, 조직 나아가 정치 차원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휴먼팩터공학,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짚어보는 그 실체. 윤정숙 옮김/알마·1만8000원

<약탈자들>= 인간에게 과연 미래가 있을까? 전세계적으로 매초 1㏊(축구장 두 개 넓이)씩 숲이 사라진다. 1분이면 60㏊, 하루면 뉴욕보다 더 넓은 8만6400㏊, 1년이면 한반도의 1.5배인 폴란드보다 더 넓은 3천만㏊가 황무지로 변한다. 세계 원시림의 4분의 3은 이미 파괴됐다. 오직 눈앞의 욕심 때문에 ‘숲을 향한 전방위적 공격’을 가하는 인간들의 추악한 모습을 보노라면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데릭 젠슨, 조지 드래펀 공저·김시현 옮김/실천문학사·1만2000원

<이보디보>= 생물학의 변방이었으나 최근 진화와 발생이라는 키워드로 생명체의 모든 변화를 통합적으로 설명하면서 수많은 분과로 쪼개진 생물학 통합의 주역으로 등장한 진화발생생물학(evolutionary developmental bioligy. ‘이보디보’는 여기서 따온 합성어)을 놀라운 생명현상 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이보디보의 세계적 석학 션 캐럴이 쓴 이 분야의 세계 첫 대중용 책. 김명남 옮김/지호·1만8000원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 논객 강준만 교수가 대한민국 각계 스타 10인을 통해 풀어가는 ‘쿨(cool)’에 관한 10가지 해석. 이영애, 전지현, 강금실, 손석희, 유재석, 박진영, 반기문, 김훈, 장준혁, 김갑수 등 10인의 면면이 흥미롭다. /인물과사상사·1만2000원

<우정이 있는 민주공화국>= 16대 국회의원으로 2004년 열린우리당 당내경선 패배를 깨끗이 승복하고 야인으로 돌아가 화제를 모았던 김성호씨. 사단법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상임대표로 토론을 통해 정리한 현실정치와 통일에 대한 생각. 노무현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대미추종에 대한 비판이 신랄하다. /사군자·1만원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조선 최고의 문장가 연암 박지원의 글쓰기 비밀을, 표절시비를 추적하는 팩션 형태의 역사소설(인문실용소설로 자체 분류)을 통해 풀어간다. 설흔, 박현찬 지음/예담·1만1000원

<당신의 속마음>=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건국대 의대 교수의 사람 마음 헤아리기. ‘남과 여’, ‘부부 리포트’, ‘시네마 테라피’로 분류해 묶은 에세이집. /마음산책·1만1000원

<스물다섯까지 해야 할 스무 가지>=서른넷의 미혼 직장여성이 사고로 먼저 죽은 젊은 친구를 대신해서 스무 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 낯선 사람에게 키스하기, 서핑하기, 섹시한 구두 신기, 기부금 많이 내기 등등. 질 스몰린스키 지음·이다혜 옮김/문학동네·전2권 각 8500원.

<바다의 성당>=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바다의 성당’을 배경으로, 이 성당이 세워지던 14세기 당시의 영주와 농노 사이의 불평등, 종교재판의 잔혹한 이단 심문, 유대인 공동체의 삶 등 사회상을 민중의 처지에서 조감한 소설. 일데폰소 팔코네스 지음·정창 옮김/대교베텔스만·전2권 각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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