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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진영이 못다 이룬 꿈 후배들이 이뤄주길”

등록 2010-01-18 15:01수정 2010-01-18 16:02

지난해 9월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장진영씨의 유품을 소개하는 추모 전시관이 해운대 부산국제영화제 빌리지에서 지난해 10월9일 문을 열었다. 10일에는 <소름> 상영에 앞서 윤종찬·권칠인·김해곤·이정욱 감독 등 고인과 함께 작업했던 감독들이 추모 행사를 마련한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장진영씨의 유품을 소개하는 추모 전시관이 해운대 부산국제영화제 빌리지에서 지난해 10월9일 문을 열었다. 10일에는 <소름> 상영에 앞서 윤종찬·권칠인·김해곤·이정욱 감독 등 고인과 함께 작업했던 감독들이 추모 행사를 마련한다. 연합뉴스
장진영 장학재단 2월 설립…8월 기념관도 예정
부친 “딸 떠나도 아직 휴대폰 해지 않고 있어”
지난해 9월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고 장진영씨의 유지를 이은 장학재단이 오는 2월께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오는 8월께는 기념관도 문을 연다.

고인의 아버지 장길남(75)씨는 딸의 유지에 따라 사재 11억원(기본재산 10억원+운영자금 1억원)을 털어 ‘계암장학재단’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말 이사회를 구성해 발기인 총회를 열었다. 발기인 총회에서 정관을 통과시켰으며, 오는 2월 초에는 전북 전주교육청에 재단설립 인가신청을 낼 예정이다.

장학재단은 이름은 선산이 있는 전북 임실군 운암면 계암리의 지명을 딴 것이다. 이곳에는 연면적 495㎡(2층) 규모로 건물이 들어설 예정으로 지금 설계 중에 있다. 앞으로 건물을 완공하면 장학재단 사무실이 들어서고, 고 장진영씨의 유품을 진열할 전시관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버지 장씨의 지인 류준식(56) 장학재단 부이사장은“이사장은 아버지 장씨가 맡았으며 추후에도 사재를 더 출연할 계획”이라며 “올해 2학기가 시작하기 전인 8월께 모든 준비를 마쳐 장학금 지급을 2학기 때부터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학금 지급 대상자는 전북지역 출신 고교생과 대학생 중에서 성적 우수자와 예체능 특기자 등이다.

전북 전주시 만성동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아버지 장씨는 최근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설립 및 기념관 개관 등 모든 일을 마친 뒤,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 장씨는 아직 둘째 딸 고 장진영씨의 휴대폰을 해지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딸이 떠난 지 아직 1년도 안 됐기 때문”이라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버지 장씨는 지난해 11월3일 딸의 모교 전주중앙여고에 11억원과 별도로, 50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딸이 병세가 악화하기 전인 7월 중순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었다. 진영이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개교 이래 개인이 장학금으로 5000만원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라 따로 장진영 장학금 운영위원회를 만들었다.

학교 쪽은 “올해 1학기부터는 이 돈에서 나오는 이자 수입으로 공부는 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예체능 등 특기적성 분야에 잠재성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쪽은 “진영이가 간직했던 꿈과 열정은 우리 모두 영원히 기억해야 할 재산”이라며 “고인의 값진 뜻이 헛되지 않게 장학금을 소중한 곳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지난해 11월4일 학교 안에 고 장진영씨의 아름다운 뜻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박임근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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