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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한국서 열리는 세계적인 안보·평화 플랫폼 될 것”

등록 2017-05-24 13:53수정 2017-05-24 15:10

[제주&] 제주포럼조직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문재인 대통령 참석도 추진, 기대
외교 안보 특화 포럼에 무게 둘 것
북쪽 참석 위한 노력 계속하겠다”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을 맡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 제주/정용일 기자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을 맡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 제주/정용일 기자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포럼 조직위원장을 맡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10일 제주 특별자치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만나 올해 제주포럼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원 지사는 “제주포럼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안보·평화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포럼이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그동안의 제주포럼을 평가한다면.

“1991년 한국·소련 정상회담이 제주에서 개최되면서 ‘평화의 섬’ 논의가 시작됐고, 미국·일본·중국 등 12개국 20명의 정상이 제주에서 정상회담을 하거나 방문하면서 논의가 진전됐다. 이를 계기로 2001년 김대중 정부 때 제1회 제주포럼이 시작됐다. 외교부와 제주도가 함께 만들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2001년 1회 포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2회 포럼과 2007년 4회 포럼에 참여하면서 정부의 힘이 실렸고. 외국 국가 정상도 참여하는 제대로 된 외교·안보포럼으로 모양을 갖추었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두 정부 들어서면서 아무래도 전 정부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조금은 중앙정부의 관심이 약해졌다. 결국 제주도가 중심이 돼 포럼을 꾸려나갔는데 지역의 요구가 너무 많이 반영되면서, 포럼 규모나 참가자 수에 집착하게 됐고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의 방향은.

“제가 취임한 이후 포럼이 세번 열렸는데 우선 외교·안보에 특화된 포럼으로서의 위상을 정확히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의 방향은 세계 정상급 연사들을 초청해 국제 주목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2015년 슈뢰더 전 서독 총리가 방문했고, 올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세계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연사들을 초청했다. 이제 새 정부가 출범했으니 대통령께서도 오시고, 정부와도 협력할 수 있도록 논의할 예정이고, 또 예비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제주포럼에 북한 관계자를 부른다든지, 동북아 민감한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반관반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 정부와 긴밀하게 논의할 것이다.”

-외교·안보에 중점을 두려는 이유는.

“제주포럼은 외교·안보에다 초점을 맞춰야만 정체성을 살릴 수 있다. 국내 외에 이런저런 포럼이 너무 많아 ‘그들 중 하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비핵화, 남북 협력, 동북아 집단안보·평화·교류 등을 주제로 특화해나가야 한다. 제주평화연구원을 통해 제주포럼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다보스 포럼처럼 연중 상설 활동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외교·안보는 대다수의 국민이 볼 때는 전문적인 분야이기에 제주의 경제나 번영의 문제, 지역에 기반을 둔 제주의 현재와 미래 등을 세션 균형이 깨지지 않는 선에서 끼워넣으려 한다. 이번에 마련한 ‘제주해녀세션’은 그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차원 외교·안보 포럼과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어떻게 결합하느냐 하는 게 사실 고민이다.”

-2017 제주포럼의 주제는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이다. 이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올해는 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과 일본과 미국의 군사 협력 진전에 따른 동북아 긴장의 고조, 새로운 정권 출발 등이 맞물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특정한 이슈로 좁히기보다는 아시아가 어느 방향으로 미래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광범한 대화와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 주제를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 세션으로 장뱅상 플라세 프랑스 국가개혁담당 장관과 대담이 예정됐는데.

“단체장이 축사나 건배사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지사가 직접 참여해서 세계와 네트워킹을 해야 지속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에서 대담을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민주주의가 어떻게 변화하고 이에 중앙·지방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차원에서 대담을 진행하려 한다.”

-주요 연사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참여하는데.

“제주포럼을 관통하는 주제는 평화인데, 이제 전쟁과 폭력의 근절이라는 근대적 평화의 개념에서 환경·에너지·관용 등으로 개념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앨 고어 부통령의 강연은 제주포럼과 ‘평화의 섬’ 개념이 자연과의 공존까지 확장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 보급 등 제주도가 추구하는 ‘녹색 제주’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제주/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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