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일부 치즈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서울우유는 이 달부터 대표 제품인 체다치즈 200g과 400g 등 40여종의 출고가를 약 20% 인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제품의 주요 원재료가 되는 국제 원료 치즈 시세가 폭등했고, 환율·부자재 가격 등의 상승을 반영해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도 원부재료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올해 유업체와 낙농가 사이의 원유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협상 결과에 따라 유제품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유업계가 낙농가 원유가격 인상안을 수용할 경우, 원유 구매 비용이 상승해 그만큼 소비자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원유를 재료로 한 유제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낙농가는 음용유와 가공유 간 가격에 차등을 두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을 수용하고, 유업계 등과 가격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낙농가는 사룟값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최고 수준의 가격 인상을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