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생활건강이 판매 중인 코카콜라 상품군. 누리집 갈무리
‘이젠 코카콜라도 한 캔에 2천원이라고?’
코카콜라의 편의점 판매가가 다음달 1일부터 오른다. 20일 엘지(LG)생활건강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코카콜라제로, 몬스터 에너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350㎖ 캔 가격은 1900원에서 2천원으로 100원(5.3%) 오르고, 1.5ℓ 페트 제품은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2.6%) 오른다. 몬스터 에너지 355㎖ 캔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100원(4.5%) 인상된다. 코카콜라 편의점 가격 인상은 올해 1월에 이어 1년 만이다. 당시 엘지생활건강 쪽은 코카콜라 가격을 평균 5.7% 인상한 바 있다.
엘지생활건강 쪽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외부 영향으로 인한 페트병, 알루미늄, 원당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편의점 판매가를 인상하게 됐다”며 “가격조정 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올해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줄을 이었다.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믹스커피 등에 이어 음료까지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을 정도다. 정부가 나서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인상 시에도 폭을 최소화해달라”고 수 차례에 걸쳐 당부했을 정도다.
앞서 엘지생활건강은 이달 1일에는 파워에이드, 미닛메이드, 토레타, 몬스터 등 4개 음료 브랜드의 제품 공급가를 평균 6.1% 올린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이달 1일 업소용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0개 브랜드 출고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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