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와 케이에프씨(KFC)에 이어 맥도날드와 노브랜드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버거 가격 인상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가격 인상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16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6개월 만이다. 평균 인상률은 5.4%로, 메뉴별로 100~400원 오른다.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300원씩 인상된다.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단품도 6700원에서 6800원으로 오른다. 버거뿐만 아니라 탄산음료와 커피 역시 100~300원씩 오른다.
신세계푸드도 오는 15일부터 노브랜드 버거 메뉴 23종의 가격을 평균 4.8%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 인상 역시 6개월 만이다. 대표 메뉴인 ‘노브랜드버거(NBB) 오리지널 세트’ 가격은 5200원에서 5400원으로, ‘노브랜드(NBB) 시그니처 세트’는 5900원에서 6300원으로 조정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원재료비, 부자재비, 물류비, 인건비 등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가맹점주의 수익 보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패스트푸드 업계의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 주기도 과거 ‘1년’에서 ‘7개월~6개월’로 점차 짧아지고 있다.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손쉽게 떠넘긴다는 지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달에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 케이에프씨(KFC)도 공공요금 인상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7일부터 버거·치킨 제품 판매가격을 100~200원 올린 바 있다. 케이에프씨의 인상은 7개월 만이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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