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이어 풀무원과 롯데웰푸드까지….’
식품업계가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압박에 줄줄이 백기를 드는 모양새다. 오뚜기가 카레와 케첩 등 주요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한데 이어 풀무원과 롯데웰푸드도 동참하고 나섰다.
28일 각 기업의 말을 종합하면, 풀무원은 초코그래놀라, 요거톡스타볼, 요거톡초코 필로우 등 요거트 3종의 편의점 가격을 올리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애초 풀무원은 다음달 1일부터 이들 제품 가격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100원씩 올릴 방침이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인상을 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웰푸드 역시 햄 제품인 ‘빅팜’의 편의점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기존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하려던 것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롯데웰푸드 역시 “물가안정에 동참하겠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전날 오뚜기도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카레와 케첩 등 대표 제품 가격 인상을 철회한 바 있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물가 관리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빵, 과자, 우유 등 28개 품목 가격을 매일 점검하고, 슈링크플레이션 근절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연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단속하고 있다. 이날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빙그레 논산공장과 씨제이(CJ)프레시웨이 본사, 하림 본사 등을 잇따라 방문해 가격 안정을 당부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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