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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KDI “한국 올해 성장률 3% 미달…물가는 14년 만에 최고”

등록 2022-05-18 11:59수정 2022-05-18 16:03

올해 성장률 2.8%, 물가상승률 4.2% 전망
59조원 추경, 물가 0.16%포인트 밀어올려
KDI “올해 물가 고점 찍고 내년엔 안정”
시민들이 지난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들이 지난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3%를 밑돌며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물가는 4% 넘게 뛰며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상반기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올해 우리 경제가 2.8% 성장하리라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전망치를 끌어내린 건 투자 부진 우려 때문이다.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반도체 기업의 투자 감소 등 악재로 올해 국내 투자가 지난해에 견줘 0.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민간 소비가 살아나며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특히 올해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4.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 급등,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물가가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얘기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59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은 올해 물가와 성장률을 각각 0.16%포인트, 0.4%포인트 밀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전망도 썩 밝지 않다. 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가 수출 증가세 둔화 여파로 2.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코로나19 회복에 힘입어 4%를 기록했던 경제 성장률이 올해 2.8%, 내년 2.3%로 차츰 둔화하리라는 것이다. 국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도 올해 60만명에 달하겠으나 내년엔 기저 효과 영향 등으로 12만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고공 행진 중인 물가는 올해 2∼3분기(4∼9월)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상승폭이 줄어 내년엔 2.2%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뛰는 물가를 잡는 효과를 발휘하리라는 것이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원자재 수급 불안 및 공급망 교란의 장기화, 중국의 대규모 코로나 봉쇄 조치로 인한 중국 경기 급락,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코로나 위기 때 급증한 재정 지출의 정상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규제 강화 등 거시 건전성 강화 정책 등을 제안했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코로나19 이후 첫 금리인상(3월)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24일 올해 경제성장률은 3.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은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때 올해 성장률과 물가수준에 대한 수정경제전망을 내놓기로 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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