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외부에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 있다. 포스코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제품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가 화물연대 총파업 영향으로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 7시부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고 말했다.
포스코 설명에 따르면, 선재공장은 제품 창고가 부족해 제철소 내 주차장, 도로에 제품을 쌓아두고 있다. 이 때문에 1선재 공장부터 4선재 공장까지 전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냉연공장의 경우에는 가전과 고급 건자재용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2냉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포항제철소는 냉연공장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재제품은 약 하루 7500톤(t), 냉연제품은 하루 4500톤 등 매일 1만2천톤 규모의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후 매일 약 2만톤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하하지 못한 제품은 약 11만톤이다.
포스코는 총파업이 장기화하면 열연, 후판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아직 고로(용광로) 가동이 중단될 상황은 아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제품을 만들기 위한 반제품인 슬라브나 블룸·빌렛 형태로 최대한 보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슬라브, 블룸·빌렛 등 반제품을 가공해 제품을 만든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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