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부산항 반출입량 4분의1…시멘트·철강·자동차 ‘발동동’

등록 2022-06-12 16:24수정 2022-06-14 18:03

화물연대 파업 엿새째
시멘트 공장 곳곳 출하 중단
수출차 경륜장에 임시 주차
화주들 “납품지연에 위약금”
화물연대 파업 엿새째인 12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항구로 옮겨지지 못한 기아 수출용 신차들이 임시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파업 엿새째인 12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항구로 옮겨지지 못한 기아 수출용 신차들이 임시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이 엿새째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항구의 화물 반출입량이 크게 줄면서 수출입 지연에 따른 화주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자동차·철강·시멘트 등 일부 품목에서 생산·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2만2천명)의 27% 수준인 5860명이 전국 14개 지역의 물류 거점에서 집회와 선전전을 벌인 것으로 추산했다. 파업 참가는 주말을 맞아 다소 주춤했지만, 부산항·울산항 등에서는 평소보다 반출입량이 크게 줄었다. 부산항의 경우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5167TEU(1TEU는 컨테이너 1개)에 그쳐 지난달 같은 시간대의 4분의 1 수준(23.9%)으로 축소됐다.

시멘트 업계에선 시멘트 출하가 막히면서 생산 중단 우려가 나온다. 충북 단양의 한일시멘트·성신양회·한일현대시멘트 공장 등이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충남 공주 한일시멘트는 물량 운송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 모든 지역 유통기지에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된 상황”이라며 “수요처인 레미콘 업계의 가동 중단과 건설 현장의 공기 지연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공단과 당진 철강회사 등은 임시 야적장에 물량을 쌓아놓고 있다가 급한 물량만 파업 집회나 차량 운행 감시가 끝나는 오후 9시 이후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물량을 실어 나르고 있다. 자동차 출하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지속됐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공장에서 5㎞ 떨어진 경륜장 주차장에 수출용 완성차 300여대를 반입했다. 항구 운송이 막혀 인근 주차장을 빌려 임시 보관한 것이다. 국토부는 긴급 물량의 경우 경찰의 보호 속에 반출을 지원하는 한편, 주요 물류 거점에서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군 위탁 컨테이너 수송 차량을 투입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는 화주들로부터 모두 155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 접수된 애로사항 155건 중 수출 관련이 102건(65.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납품 지연 39건(25.2%), 위약금 발생 34건(21.9%), 선적 차질 29건(18.7%) 등이었다. 수입 관련은 53건(34.2%)으로, 원자재 조달 차질 24건(15.5%), 생산 중단 14건(9.0%), 물류비 증가 15건(9.7%)이었다.

이번 파업으로 수출품 운송이 지연돼 어렵게 확보한 선박을 놓쳤다는 화주들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협회는 전했다. 물류 중단으로 추가적인 체선료와 보관 비용, 항공운송 전환 비용 등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무역협회는 군위탁 화물 차량의 수요를 조사해 비상수송위원회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단독] 디딤돌 대출의 배신…서민층 줄고, 고소득층이 수혜 누렸다 1.

[단독] 디딤돌 대출의 배신…서민층 줄고, 고소득층이 수혜 누렸다

한국, 재정수입·지출 모두 최하위권…IMF도 ‘증세’ 권고 2.

한국, 재정수입·지출 모두 최하위권…IMF도 ‘증세’ 권고

열흘 못 넘은 ‘한강 노벨상’ 호재…출판주들, 상승분 다 잃었다 3.

열흘 못 넘은 ‘한강 노벨상’ 호재…출판주들, 상승분 다 잃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인하 시작…‘자금 대이동’ 촉각 4.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인하 시작…‘자금 대이동’ 촉각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공급, 전·월세 끌어내릴까 [집문집답] 5.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공급, 전·월세 끌어내릴까 [집문집답]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