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연합뉴스
5월에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118.59)보다 0.5% 높은 119.24(2015년=100)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이후 5개월째 오름세다. 상승 폭은 4월(1.6%)보다 줄었다. 그러나 1년 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9.7%나 높은 수준이다.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파급된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4%)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1.7%)과 수산물(-0.3%)은 내렸지만, 축산물이 6.9% 뛰었다. 공산품도 0.8% 높아졌는데, 석탄·석유제품(5.9%), 화학제품(0.7%) 등의 오름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물가는 0.4% 올랐다. 음식점·숙박(0.9%)과 운송(1.0%)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품목 중에 돼지고기(21.8%), 달걀(4.8%), 경유(8.3%), 휘발유(9.8%), 국제항공여객(3.3%), 잡지·정기간행물(4.3%), 햄버거·피자전문점(2.9%)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참외(-43.4%), 가자미(-30.2%), 조기(-41.3%) 등은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9%(전년동월대비 16.1%) 높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각 1.5%, 0.7%, 1.1%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5월 총산출물가지수도 4월보다 1.3%(전년동월대비 13.3%) 상승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