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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달러 확보 비상…보험사 보유 미 국채 활용해 조달한다

등록 2022-08-30 05:00수정 2022-08-30 07:37

금감원, 은행 달러 차입 규제 완화
원화 하락 막고 적정 외환보유 목적
외국은행 국내지점 달러 차입도 방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1.3원)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마감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1.3원)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마감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당국과 외환·금융시장 쪽이 달러자금 유동성 확보에 분투하고 있다. 수출입 기업들은 늘어난 수입품 달러 결제대금과 해외 직접투자에 쓸 달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책당국은 원화 가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적정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보험사의 미 국채 자산을 활용한 달러 확보에 나서는 한편, 외국은행 국내지점(35개)의 달러 차입은 가급적 줄여 단기외채 비율을 관리하는 정책 가동에 나선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29일 국내 보험사가 보유한 해외자산을 담보로 은행들이 달러 차입(환매조건부로 채권 매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외환 규제를 푼 것은 △국내 달러자금 유동성 확충 △외환보유액의 환율 방어 투입 부담 완화 △단기외채비율 감소 등이 목적이다. 최근 수출입 기업은 환율 급등세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품 결제를 위한 더 많은 달러가 필요한데다 해외 직접투자도 증가하면서 달러 자금 수요가 몰리는 형편이다. 국내 은행들은 기업의 달러 수요를 충족시켜줘야 할 사실상의 의무를 지고 있다. 당국은 “국내은행과 보험사 간 외화증권 대차거래가 활성화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화자금 대응 여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의 대외 준비자산인 외환보유액은 7월 말 4386억1천만달러로 지난 2월(4617억7천만 달러) 이후 감소세를 지속중이다.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직접 물량개입(보유 달러 매도)에 빈번하게 나서고 있어서다. 외환보유액은 보유자산 중 유로·엔·위안 등 ‘달러 이외 기타통화자산’(보유고의 약 31%)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까지 겹쳐 줄어드는 추세다. 보험사 보유 미 국채를 담보로 은행들이 달러를 더 많이 조달할 수 있게 되면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관리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조처는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외은지점·35개)이 ‘통화차익거래’(재정거래)를 노리고 대규모 달러자금을 해외로부터 차입·조달해 들여오는 흐름을 제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지난 2분기말 국내 은행의 단기(만기 1년 미만) 외화차입액은 1분기 대비 132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이 중에 외은지점의 차입규모가 국내은행 차입금에 못지 않은 규모”라며 “통화 차익거래를 노린 단기 투자자금이 외은지점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앤피(BNP)파리바·도이치은행·소시에테제네랄 등 유럽계를 중심으로 외은지점의 하루평균 외환거래규모는 2분기 375억7천만달러(외환스왑·선물환 등 외화 파생상품 256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311억7천만달러)에 견줘 크게 늘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한국 시장에서 달러가 귀해지자 통화차익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외은지점 달러 차입금은 민간부문 자금이라서 국가 외환보유고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단기외채를 늘리게 된다. 소재지 기준이어서 외은지점도 ‘국내거주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2분기 말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율’(41.9%·단기외채/외환보유고 준비자산)은 10년 만에 최고치다. 당국은 “외채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단기 외채 증가의 원인과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을 관리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자금 유입 경로를 외은지점에서 국내 금융사간 대차거래(국내 보험사 자산과 은행 부채계정의 상호 상쇄)로 틀면 단기외채는 더 늘지 않게 된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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