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물가가 상승세를 보인 9월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7월보다 0.3% 낮은 120.12(2015년=100)로, 2020년 10월(-0.4%) 이후 1년10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올 4월 1.6%까지 올랐다가 5월(0.7%)부터 둔화하더니, 6월과 7월 각각 0.6%, 0.3%를 기록하며 폭을 좁혀왔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8.4% 높은 수준으로, 21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이 1.4%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은 8.6% 내렸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도 각각 2.4%, 1.1% 내려갔다. 반면에 농림수산품은 2.5% 올랐다. 수산물(-0.5%)은 내렸지만, 기상 여건이 나빠지며 일부 채소의 출하량이 감소하고 추석을 앞둔 영향 등으로 농산물(3.8%)과 축산물(2.1%)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3.6%, 서비스는 음식점·숙박과 금융·보험 등 업종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배추(32.1%), 시금치(31.9%), 돼지고기(7.7%), 참기름(8.9%), 국내항공여객(11.4%), 금융 및 보험 위탁매매 수수료(4.4%) 등이 올랐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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