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9월 소비자물가 5.6% 올라…오름폭은 2달째 둔화

등록 2022-10-05 09:36수정 2022-10-06 02:41

지난달 물가상승률 2개월 연속 오름폭 축소
유가 하락 영향…산유국 감산 등 불안요인도
소비자들이 지난달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들이 지난달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5.6%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물가 상승폭이 2개월 연속 축소된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다. 그러나 이달 공공요금 인상과 산유국 감산, 환율 상승 등 물가를 끌어올릴 불안 요인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2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8.93(2020년=100)으로 지난해 5월보다 5.6% 상승했다.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6.0%에서 7월 6.3%로 고점을 찍고 8월 5.7%, 9월 5.6%로 소폭 주춤하는 모습이다. 앞서 6∼7월 물가 오름폭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최대였다. 다만 9월 소비자 물가는 한 달 전에 견줘서는 0.3% 올랐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0.1%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물가 불안 요인이 여전한 셈이다.

품목별로 가공식품·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6.7% 상승했다. 8월보다 오름폭은 0.3%포인트 줄었다.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상승률이 8월 19.7%에서 9월 16.6%로 둔화한 영향이다. 석유류의 물가 상승 기여도(0.75%포인트)도 한 달 전보다 0.15%포인트 축소되며 전체 물가 상승폭의 둔화를 이끌었다.

농축수산물(6.2%)과 전기·가스·수도(14.6%) 역시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8월보다 낮아졌다. 반면 서비스(4.2%)는 오름폭이 0.1%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외식 물가 등을 반영한 개인 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8월 6.1%에서 9월 6.4%로 커졌다. 이는 1998년 4월(6.6%) 이후 최대다. 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석유류 등 공급 측면에서 수요 쪽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실제로 계절 변화나 일시적인 수급 충격 등으로 가격이 들쭉날쭉한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9월 4.5% 오르며 8월(4.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반영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도 8월 4.0%에서 9월 4.1%로 확대됐다. 수요 확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소비자가 자주 많이 구매하는 품목 144개 가격을 조사한 생활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6.5%, 생선·채소·과실 등 신선식품 지수는 12.8% 각각 올랐다. 두 지수 모두 상승폭은 8월보다 0.3%포인트, 2.1%포인트 축소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 둔화가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둔화하는 데 주요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인사 쇄신은 없었다 1.

삼성전자 인사 쇄신은 없었다

세종대 교수 4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2.

세종대 교수 4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1년 400잔’ 커피값 새해에 또 오르나…원두 선물 가격 33% 폭등 3.

‘1년 400잔’ 커피값 새해에 또 오르나…원두 선물 가격 33% 폭등

기재부, 예산안 야당 단독 처리에 “유감” “민생 저버려” 4.

기재부, 예산안 야당 단독 처리에 “유감” “민생 저버려”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해외주식 21.3%…국내 0.4% 5.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해외주식 21.3%…국내 0.4%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