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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내년 기업들 신용 위험 본격화되나

등록 2022-12-19 07:00수정 2022-12-19 10:11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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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 둔화와 실적 악화로 기업들의 신용 위험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 한계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한계기업이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으로, 영업 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말한다. ‘한계기업’ 비중이 지난해(14.9%)보다 상당폭 증가해 올해 18.6%까지 이를 것이라는 한국은행 분석이 이미 나온 바 있다.

한은은 지난 9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국내외 경기둔화, 대출금리 상승,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경영 여건이 악화될 경우 기업 전반의 이자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올해 한계기업 비중은 전년 대비 상당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계기업의 차입금이 분석대상 외감기업의 총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5%로 지난해(14.8%)보다 5%포인트 가량 증가한다는 추산이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10월 ‘한계기업 증가 가능성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최근 금리·물가·환율 상승 등으로 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국내외 경기도 점차 둔화할 전망이라 한계기업 비중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대비 무보증 회사채 3년 AA-등급 금리는 2%대에서 이달 5.186%(16일 기준), 무보증 회사채 3년 BBB-등급 금리는 8%대에서 이달 11.060%(16일 기준)까지 상승하는 등 채권시장 금리가 급상승한 바 있다. 기업대출 금리는 이미 지난 10월 5.27%를 기록해 9년 8개월 만에 5%를 돌파한 상태다.

최근 금융당국이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50조원 플러스 알파’ 유동성 대책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이는 신용등급 높은 소수 우량기업에만 치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흐름, 재무건전성, 지주계열사가 존재하는 우량기업을 제외한 기업은 경기에 따라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위기가 신용도에 따라 양극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통상 신용등급 AA-까지 상위 등급, 신용등급 A부터 하위 등급으로 본다.

침체된 부동산 경기의 영향이 큰 분야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내년 석유화학, 건설, 디스플레이, 증권, 캐피탈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으로 보며 이런 전망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채권시장 현황과 향후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현재 전반적으로 크레딧 시장에서는 부동산PF 차환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둔촌주공재개발 분양성적이 최근 저조했는데, 이 둔촌 분양 우려로 부동산 관련 기업어음이 차환되지 않는 사태가 커지면 내년 초에 크레딧 시장 전반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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