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도 당근·무 가격 비싸요~’
겨울철 작황 부진으로 봄으로 들어서는 이번 달 역시 당근과 무 가격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농촌경제원이 발간한 ‘농업관측 엽근채소 3월호’를 보면, 이달 당근 도매가격은 20㎏ 상품 기준 5만5천원으로, 1년 전 2만1540원에 견줘 약 2.6배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농경연 쪽은 겨울당근 생산량 감소 탓으로 분석했다. 농경연은 “겨울당근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32.4%, 평년 대비 37.1%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생산량 역시 감소했다”며 “겨울당근 파종기인 지난해 7~8월 고온·가뭄, 9월 태풍, 12~1월 한파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생육이 지연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당근 도매가격은 1월에는 20㎏ 상품 기준 5만429원, 지난달에는 4만8195원으로, 5만원 안팎을 오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각각 2.6배와 2.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평년 가격과 견줘도 2배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8~2022년 가격 중 최고·최소치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농경연은 당근 가격 강세가 다음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무 도매가격 역시 전년 동월 대비 비싼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달 20㎏ 기준 예상 가격은 1만4천~1만6천원으로, 1년 전의 1만59원과 비교해 39.2~59.1% 비싼 수준이다. 연구원 쪽은 “1월 하순 한파 피해에 이어 2월 중순 비가 많이 내려 겨울무 작황 역시 부진했다”며 “비가 자주 내리면서 무에 갈변 등 생리장해가 발생한데다 무름병까지 확산했다”고 짚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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