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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소비자물가 6월 상승률 2.7% 안정화…하지만 이미 너무 높다

등록 2023-07-05 16:14수정 2023-07-05 16:35

6월 상승률 2.7%로 21개월 만에 2%대
물가 절대수준 2013년 93.0→6월 111.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빵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빵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낮아졌지만 상승률이 아니라 물가수준 자체로 보면 10년 전에 93.0에서 지난 6월 111.1로 물가지수가 올랐다.

5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 지수의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7% 올라 21개월 만에 오름폭이 2%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는 상품·서비스 품목(총 458개·전국 40개 지역조사)의 월별 소비자물가지수(2020=100 기준)를 보면 지난해 6월(108.22), 7월(108.74), 10월(109.21), 지난 1월(110.10), 5월(111.13), 6월(111.12)로 높아졌다. 연간 물가지수는 10년 전(2013년)에 93.01이었고, 2021년 102.50, 2022년 107.71이었다. 우리나라 가구가 일상생활에서 구입하는 상품·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이 지난 10년 동안 93.0에서 111로 변동한 셈이다.

농산물·석유류 품목을 제외한 품목(401개)으로 작성한 지수(2020=100)도 지난해 6월(106.15), 10월(107.47), 지난 2월(109.23), 지난달(110.51) 등으로 높아졌다. 이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지수는 10년 전(2013년) 90.55에서 지난달 110.5로 올랐다. 즉 물가변동의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지수의 지난 10년 상승폭이 일반 물가지수보다 더 컸다.

조영무 엘지(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 유가가 지난해 여름부터 많이 올랐다가 최근에는 다시 많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물가에 광범하고 압도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이처럼 물가를 그동안 견인해온 국제유가 요인이 크게 줄어든 사정을 고려한다면 경제주체들이 지금은 물가 상승률(%) 지표보다는 물가지수 자체 지표를 보는 편이 물가 동향 파악에 더 정확한 감을 얻을 수 있다”며 “최근 국내외 모두 경제에 내재하는 근본적인 인플레 압력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제 유가가 물가를 올리고 내리게 하는 시기가 지나가면서 농산물·석유류 외에 나머지 품목에서 광범위한 물가상승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으며, 따라서 ‘상승률 2%대 진입’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빠르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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