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
국토부, 불거진 의혹 조목조목 반박
“대안노선이 경제성 월등히 높아”
국토부, 불거진 의혹 조목조목 반박
“대안노선이 경제성 월등히 높아”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이 10일 세종정부종합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현안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정권 바뀐 뒤에야 제안된 이유 안갯속 ■ 여전히 남는 의문점 국토부가 상세 설명에 나섰지만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려워 보인다. 우선 대안 노선을 제안한 주체가 ‘양평군’이라고 한 그간의 국토부 설명과는 달랐다. 이날 내놓은 국토부 설명자료에는 대안 노선을 제안한 곳은 동해종합기술공사로 돼 있다. 지난해 3월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가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면서 조사를 맡은 이 회사가 두달 뒤 열린 용역착수 보고회에서 ‘예타 노선 문제점 분석’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제시 시점은 공교롭게도 현 정부가 공식 출범(2022년 5월)한 때와 겹친다. 나아가 대안 노선이 교통 분산 효과는 물론 경제성도 예타안보다 월등하다는 국토부 설명이 맞다면 최소 7년 동안 논의되는 과정에서 대안 노선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까닭은 여전히 의문이다. 특히 대안 노선 제시가 예타가 끝난 뒤인 타당성 조사 단계에서, 그것도 현 정부가 공식 출범한 시점에 제시되고 그 후 일사천리로 추진된 점은 의구심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이 밖에 국토부가 이날 내놓은 노선안별 교통 분산 효과 분석 결과 등을 뒷받침할 산출법과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은 점도 논란이 예상된다. 양평에서 군의원 3선을 지낸 한 인사는 “양서면이 종점이 돼야 한다는 건 여야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다른 얘기는 있지도 않았다”며 “그렇게 좋은 대안이 있으면 왜 수년 동안 가만히 있었던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최종훈 심우삼 기자 cjhoon@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