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9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7월 셋째주(16일∼2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부가세 포함)는 리터당 1583.7원으로 전주 대비 11.5원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다.
국내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서울에선 이번주 평균 휘발유 판매가가 전주 대비 15.1원 오른 1657.7원으로 집계됐다. 이 주 전국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싼 곳은 울산으로, 전주 대비 13.5원 오른 1554.8원이다. 주유소 상표 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가 1549.3원으로 가장 낮았고, 에스케이(SK)에너지주유소가 1592.1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동차용 경유 판매 가격은 1394.9원으로 전주보다 12.8원 올랐다. 알뜰주유소의 경유 값이 1357.9원으로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가장 낮았고, 지에스(GS)칼텍스주유소가 1406.2원으로 제일 높았다.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값은 7월 둘째주에 이어 2주 연속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7월 첫째주까지 10주 연속, 경유 가격은 11주 연속 내리다가 최근 2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주간 석유 재고 감소, 중국의 6월 원유 수입량 급증, 영국 통화 긴축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 등의 요인이 국제 유가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7월 셋째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80.3달러로 전주보다 0.3달러 올랐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값은 다음 주에도 오를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판매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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