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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00원 유류세 할인’ 올 여름엔 끝? 기름값 오르는데 고민은 깊다

등록 2023-08-07 18:38수정 2023-08-07 22:13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이 석 달 만에 L(리터) 당 1500원을 넘어섰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4.57원 오른 1507.12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이 15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5월 10일(1500.5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주유소에 게시된 경유·휘발유 가격. 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이 석 달 만에 L(리터) 당 1500원을 넘어섰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4.57원 오른 1507.12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이 15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5월 10일(1500.5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주유소에 게시된 경유·휘발유 가격. 연합뉴스

한동안 잠잠했던 기름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유류세 인하 조처에 이목이 쏠린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7월 첫째주 리터당 1569.2원이던 보통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은 4주 연속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8월 첫째주 1638.83원까지 올랐다. 전주와 비교하면 39.5원 상승했다. 경유도 이달 첫째주 평균판매가격이 1451.4원으로, 한달 전보다 72.27원 뛰었다.

이는 국제유가가 최근 다시 뜀박질을 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4일 기준 국내 도입 유종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7.11달러로 90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두바이유 값은 배럴당 70달러 대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인 터다.

국제유가는 최근 한 달 새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로 억눌려있던 수요는 휴가철 운전 시즌을 맞이해 휘발유·항공유 등에서 증가하고 있다. 그에 반해, 세계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의 원유 감산 조처는 수개월째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는 등 공급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 유가는 2~3주 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터라 휘발유·경유 값은 상승 추세를 좀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처 연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유류세는 휘발유 25%, 경유·액화석유(LPG) 부탄은 37% 각각 인하된 상태다. 지난 4월에 유류세 인하 조처를 4개월 더 연장하기로 한 터라 이달 중순에는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역대 최고 수준인 세수 부족을 고려해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처를 중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수해와 폭염이 새 변수로 등장했다는 분석도 있다. 수해·폭염으로 신선제품 중심으로 물가가 크게 뛰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물가 불안을 정부가 외면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는 데다, 유류세 인하 종료로 휘발유 가격이 200원 가량 오르면 소비자들의 체감상 쇼크가 클 수밖에 없다. 세제 당국에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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