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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피냄새 안나는 ‘착한 게임’이 뜬다

등록 2008-02-25 18:59

‘까꿍온라인’
‘까꿍온라인’
게임 세상 /

요즘 온라인 게임들이 참 독해졌다. 하루에도 수십 번 사선을 넘나드는 1인칭 슈팅 게임(FPS)에선 선혈과 비명이 가득하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도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살벌한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서든어택’ ‘리니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들이 다 그렇다. 이런 게임들은 중독성은 강하지만 뒤끝이 개운치가 않다. 너무 뻔하면서도 자극적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자극적인 소재를 배제하고, 게임의 순수한 재미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건전한 게임성을 내세운 순한 게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우선, 추억의 놀이 문화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게임들은 기성세대에게 추억을, 신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까꿍온라인’(사진)은 숨바꼭질을 소재로 한 액션게임이다. 최대 16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술래와 도망자 사이의 쫓고 쫓기는 모습이 익살스럽게 표현됐다. 술래가 가까이 오면 심장박동 소리가 커지며 ‘숨기’ ‘죽은 척하기’ 등 재미있는 기술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졸리타이밍’은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했을 법한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소재로 다룬 게임이다. 사용자 중 한명이 술래가 되고 나머지는 술래를 따돌리는 역을 맡는다. 술래가 돌아보기 전까지 사용자들은 다양한 협동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표현 방식에서 폭력적인 요소를 배제하기도 한다. 총·칼·수류탄 등 살벌한 무기 대신 비누거품·청소기·토마토 같은 생활형 무기들이 등장한다.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는 일반 1인칭 슈팅 게임(FPS)과 비슷하지만 사용하는 무기는 총이 아니다. 대신 비누거품을 이용해 상대와 대결을 펼친다. ‘찹스온라인’은 총 대신 새총을, 수류탄 대신 토마토를 던져 진행하는 게임이다. 추억의 술래잡기 놀이인 ‘다방구’의 게임방식을 채택해 친근하면서도 코믹한 재미를 살렸다.

일본의 닌텐도는 자극적이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는 시장의 불문율을 깨고 비폭력적이고 잔잔한 게임으로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닌텐도의 대표작인 ‘마리오’ 나 ‘두뇌트레이닝’ 같은 게임은 ‘순한 게임’이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고 승패의 결과보다 과정의 즐거움을 주는 게임들이 절실한 이유다.

이덕규/〈게임메카〉(www.gamemeca.com)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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