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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네트웍스도 추가 법정관리 검토…현 회장 지배력 상실 내몰려

등록 2013-09-30 20:17수정 2013-09-30 22:40

동양그룹 어떻게 되나

동양증권 등 계열사 지분
채무 갚으려 매각 가능성

시멘트 ‘워크아웃’ 추진
동양매직·동양파워 매각은 ‘중지’
자금난에 시달려온 동양그룹이 결국 해체의 길로 들어섰다.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3개 계열사는 30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간신히 부도 위기를 넘겼으나, 향후 계열사 지분 매각과 청산 작업 등 후폭풍으로 그룹 분해는 불가피해졌다.

동양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은 이날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1100억원을 상환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부도 처리되기 직전이었다. 동양그룹은 법정관리 신청 결정에 대해 “자금 경색과 위기론 심화로 자산이 심각하게 훼손돼 이를 보전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적자 누적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법정관리 신청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유선웅 엘아이지(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사에서 자산이 생각했던 것보다 부실하거나 부채가 더 많으면 청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양그룹 계열사는 모두 58개사로, 상장사 5곳과 비상장사 53곳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현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동양의 최대 지분(71.7%)을 보유하고, 동양레저→㈜동양→동양인터내셔널→동양증권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가 뼈대다. 현 회장은 ㈜동양과 동양레저 지분을 각각 4%, 30% 보유하고 있다.

동양그룹 사태 일지 (※ 클릭하면 이미지가 크게 보입니다.)

또 ㈜동양은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 등 주요 비금융계열사를 직접 지배하고 있으며, 중간 지주회사 격인 동양인터내셔널을 통해 동양증권과 동양파이낸셜대부 등의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금까지 현 회장이 지배력을 유지해 온 핵심 계열사 세 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순환출자의 연결고리가 붕괴돼 지배구조가 무너지게 될 전망이다.

계열사간 이중·삼중의 순환출자 탓에 상대적으로 자본·재무 구조가 양호한 계열사에도 불똥이 튈 수밖에 없다. 법정관리가 진행되면 법원은 개인투자자 피해 보전 등 채무 변제를 위해 지분 관계로 연결된 계열사에 자산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럴 경우 그룹의 핵심 금융계열사인 동양증권의 지분 매각도 피할 수 없게 된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은 동양증권 지분을 각각 15%, 19% 보유한 1, 2대 주주다. 두 회사는 골프장 외엔 특별히 처분 가능한 자산이 없어 보유중인 동양증권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 안영복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실장은 “채무를 갚기 위해 보유 계열사 지분 등 모든 자산을 팔아야 하므로 법원의 판단에 따라 그룹의 실체는 상당 부분 소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그룹은 동양시멘트의 경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동양네트웍스에 대해선 추가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시멘트는 대출을 해준 은행권에서 워크아웃을 수용하면 독자 회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 회사는 그룹 안에서 사업 역량과 신용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해 그룹 쪽은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공시했지만, 채권단과 자율협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동양파워 매각 작업은 당분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홍대선 황보연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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