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영권 승계 다툼
‘CEO 스코어’ 8개 재벌 대상 평가
삼성그룹 18조…현대차 4조7천억
‘CEO 스코어’ 8개 재벌 대상 평가
삼성그룹 18조…현대차 4조7천억
롯데그룹이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 중 80%를 연내에 해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최소비용이 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시이오(CEO)스코어가 12일 삼성·현대차·롯데 등 8개 대기업집단 순환출자 해소 비용을 산출한 결과, 롯데그룹의 경우 순환출자 해소에 수반되는 비용은 2조원대로 추산됐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고리가 416개로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지만,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건설·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한국후지필름 등 6개 계열사가 순환출자 형태로 갖고 있는 핵심 계열사 3곳(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의 지분을 해소하면 거의 모든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416개의 고리 중 92.1%(383개)가 롯데쇼핑과 롯데쇼핑 지분을 보유한 5개사(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한국후지필름·롯데정보통신·롯데건설)와 얽혀 있어, 이 회사들이 롯데쇼핑 지분을 매각하면 대부분의 순환출자가 해소된다. 6개 계열사가 보유한 3개 핵심 계열사의 지분가치는 2조4천억원대로 집계된다.
시이오스코어는 삼성전자·삼성물산·제일모직을 중심으로 총 10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는 삼성그룹은 순환출자 해소 비용이 17조8348억원,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6개의 고리를 갖고 있는 현대차는 4조74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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