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검찰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하자, 총수 구속 사태를 피한 롯데그룹 임직원들은 안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법원에서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소식이 알려진 29일 새벽 4시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 롯데그룹 홍보팀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롯데가 되어 국가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신 회장의 결정이 아닌 것까지 혐의에 포함돼 안타까웠는데, 법원 쪽은 잘 설득이 된 거 같다”라며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워낙 결과를 가늠하기 힘들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6일 검찰이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사상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했었다. 영장이 기각된 29일 새벽까지도 계열사 대표와 그룹 임원 등은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 구속 부담을 벗은 롯데는 경영 전반에 걸쳐 활발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는 하루빨리 경영활동을 정상화해 고객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검찰 수사로 불가피하게 위축되었던 투자 등 중장기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