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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신동빈 회장 “준법경영 시동, 투자·고용 늘릴 것”

등록 2016-10-25 10:49수정 2016-10-25 22:04

법조계 인사 영입해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2017년 투자·고용 규모 10% 이상 키울 것
질적 성장 추구, 2020년 200조 매출 목표 수정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런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며 쇄신안을 내놨다.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신 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3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등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그룹은 6월부터 10월 초까지 4개월 넘게 전방위적 수사를 받았고, 검찰은 지난 19일 신 회장을 1757억원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신 회장을 포함한 총수 일가는 5명, 전체 롯데그룹 차원에서는 모두 24명이 기소됐다.

롯데그룹은 ‘준법경영위원회’를 회장 직속 상설기구로 설치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도덕성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종현 롯데그룹 정책본부 상무는 “전문성이 있는 법조계 인사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준법경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수 일가의 부당이익 창출에 동원된 것으로 지목돼 집중 수사를 받은 정책본부는 그 규모와 역할을 대폭 축소한다. 롯데그룹은 이를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는 중이다.

롯데그룹은 또 2017년부터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3년 동안 유통·식품·금융 계열사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연간 8조원씩의 투자는 롯데그룹의 통상적 연간 투자 규모(6조~7조원)보다 1조~2조원 많은 것이다. 늘어난 투자금은 인수·합병과 설비투자, 연구·개발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롯데그룹은 밝혔다. 내년 신규 채용 규모도 10% 이상 늘리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신입사원 채용 때 여성 인재 비율을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고성장 목표’를 수정하고 ‘질적 성장’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경영철학과 전략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꾸겠다”며 “외형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기존의 경영 목표였던 ‘2020년 200조 매출 달성, 아시아 10위 그룹 도약’ 등의 비전을 수정할 계획이다. 또 수사로 중단됐던 호텔롯데 상장과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종현 상무는 “롯데정보통신과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등 우량 계열사들도 상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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