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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국발 물가 지표에 환율 급등…14.7원 오른 1299.5원 마감

등록 2023-02-17 16:50수정 2023-02-17 16:55

1299.5원에 마감…장중 1303.8원
코스피 하락 마감, 환율은 상승.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 하락 마감, 환율은 상승.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17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이 장기화할 거라는 우려로 장중 13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299.5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점심 무렵 1303.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1300원을 넘어선 건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20일(1305.0원) 이후 두 달 만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가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고 구두 개입에 나선 이후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환율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난 물가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으로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간밤에 미 노동통계국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6.0%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12월에 0.2%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앞서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6.4% 올라 시장 예상치(6.2%)를 웃돌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하이오에서 열린 한 금융 중역 총회에 참석해 “지난 2일 열린 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당시 0.5%포인트 (연방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할 설득력 있는 경제적 사실들을 봤다”고 언급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테네시주 그레이터 잭슨 상공회의소 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 것이란 게 종합적인 내 판단”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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