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중국 강소법인 공장에 설치된 4MW급 태양광 패널. HD현대사이트솔루션
에이치디(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건설기계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르이(RE)100에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자회사인 에이치디현대건설기계와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도 함께 하기로 했다. 아르이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에이치디현대사이트솔루션과 에이치디현대건설기계,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는 2040년까지 전체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지난해 선언했던 목표 2045년에서 5년을 앞당긴 목표이다. 단계별로는 2026년 20%, 2030년 60%의 세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건설기계 제품군에서는 고객들이 아르이100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가입요건이 까다로워 가입 기업들이 그동안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 전략에 따라 가입을 선제적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치디현대사이트솔루션은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화와 태양광 자가발전 구축,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활용 등을 통해 이런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인도의 에이치디현대건설기계 사업장에는 태양광에너지를 도입했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연간 생산작업에 필요한 전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3800㎿h를 태양광으로 조달하고 있고, 인도법인은 9월부터 인근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인도 생산공장 연간 전력 소모량의 70%를 공급받고 있다.
조영철 에이치디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는 “탄소중립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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