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10일 서울시 양천구의 한 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 재고창고를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중국의 요소 수출 잠정중단 조치로 국내에서 수급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차량용 요소 비축량이 당초 3.7개월분에서 4.3개월분으로 늘었다고 밝히며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0일 서울 양천구 소재 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 재고 및 판매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 차관은 주유소 대표 등과 면담 자리에서 “중국 외 계약 물량으로 요소의 국내 재고가 4.3개월분 으로 늘었다. 기존에 계약한 베트남산 요소 5천톤도 다음 주 (한국에) 들어온다”며 차량용 요소 재고가 안정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6일 ‘제11차 경제안보 핵심 품목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밝힌 차량용 요소 비축량이 기존 3.7개월분에서 4.3개월분으로 더 늘어난 것이다. 이는 우리 요소 수입 기업이 중국 외 다른 국가와 추가 구매 계약을 맺은 결과다.
장 차관은 이어 “전국 주유소 중 97%에서 요소수가 정상 판매되고 있고, 범정부적으로 요소수 유통 상황을 모니터링해 품절 주유소에 빠르게 재고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안심하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1년 요소수 부족 사태 이후 공급선 조사를 통해 20개국의 다양한 수입 가능한 기업 리스트 등을 확보했다. 비정상적인 과수요만 없다면 요소수 품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와 환경부는 이달 11일부터 29일까지 합동으로 화물차 이용량이 많은 전국 고속도로와 물류기지 근처의 약 50개 주유소에 대해 요소수 재고 관련 현장 점검을 할 계획이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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