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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박삼구 “중국사업 매각은 사겠다는 쪽이 있어야…”

등록 2017-09-06 14:32수정 2017-09-06 16:28

금호타이어 자구안 요구에 “충분히 준비하겠다”
“실적 나쁜 건 내 책임…매각 무산은 나와 무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6일 금호타이어 자구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채권단이 요구한 것과 관련해 “중국 사업 매각은 사겠다는 상대방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매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계 더블스타 간 매각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이날 출근길에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호타이어 자구안 제출 계획에 대해 “채권단에서 요청이 오면 차분하고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하겠다. 어떤 방안이 회사에 도움이 될지 성의 있게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중국공장 사업과 관련해 “2011년 (중국 관영매체의) 소비자고발 방송 이후 어려워졌다”며 “그 후 매각하기도 어렵고, 사드 때문에 또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사가 어려워져) 안타깝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실적이 나쁜 것에 대해선 (나에게)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 공장 4곳(남경·천진·장춘)과 판매법인(상하이) 1곳을 가동중으로, 중국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2016년)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중국사업에서 영업손익은 380억원 적자(회사 전체 총 -507억원)를 냈다.

지난 4월 19일 베이징에서 박삼구 한중우호협회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리샤오린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장과 환담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19일 베이징에서 박삼구 한중우호협회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리샤오린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장과 환담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그러나 “내가 금호타이어 매각을 무산시킨 것은 아니다. 더블스타가 안 하겠다는 것인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무산시키겠느냐”며 “채권단 협조 없이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어떻게 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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