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일부 재건축 이주 수요로 국지적으로 불안하지만 이번주 들어 상승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6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라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셋째주(0.03%) 이후 지난주까지 5주 연속(0.04%→0.06%→0.08%→0.11%) 오름폭을 키웠으나 이번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서초구 전셋값이 반포동 1·2·4주구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 등 영향으로 지난주 0.56% 올랐으나 이번 주는 0.36%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동작구(0.20%→0.19%)는 노량진·흑석동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올랐고, 송파구(0.15%), 강남구(0.11%) 등도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세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단기급등 피로감 등으로 상승 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전셋값이 0.18%에서 0.21%로, 인천이 0.35%에서 0.41%로 각각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는 시흥시(0.64%)가 배곧신도시와 장현지구 위주로, 안산 단원구(0.57%)는 역세권 인근 위주로 올랐고, 동두천시(0.48%), 안성시(0.47%), 오산시(0.40%)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0.12% 올랐다. 노원구가 전주와 마찬가지로 0.25% 올라 11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동작구(0.17%)는 신대방·상도동 구축 위주로, 양천구(0.12%)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고, 마포구(0.15%)는 아현·상암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도봉구(0.14%)는 창동역세권과 방학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안양 동안구(0.95%)는 관양·평촌동 역세권 위주로, 시흥시(0.95%)는 장현·하상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고, 오산시(0.92%)와 평택시(0.88%), 군포시(0.78%)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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