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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면접때 ‘파티하는데 교수가 도움 청하면?’ 질문 받으면

등록 2007-09-27 08:44수정 2007-09-27 09:03

‘공채의 계절’ 인사담당자들이 전하는 면접비법
‘공채의 계절’ 인사담당자들이 전하는 면접비법
‘공채의 계절’ 인사담당자들이 전하는 면접비법
조직충성도 낮은 시대엔 ‘성실성’이 최고 덕목

기업 인재상에 따른 면접질문 유형들
기업 인재상에 따른 면접질문 유형들
“누가 진짜 우리 회사에서 오래 기여할지를 제일 관심 있게 본다” (이대우 한화 인사팀장)

“입사 뒤 성과를 바로 내는 사람보다는 무리 없이 적응할 사람을 찾는 것이다.”(소일섭 지에스칼텍스 인사팀장)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기업들의 면접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자사의 핵심 인재상을 미리 정리하고 이에 걸맞은 인재를 뽑기 위해 역량면접, 합숙면접 등 정교한 기법들을 동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입사 1년 이내에 많게는 20%가 퇴사할 만큼 요즘 신입사원들의 조직 충성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겨레>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주요기업 172곳을 상대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기업 인재상과 면접질문 유형’을 조사했더니, 1순위 인재상(복수응답)으로 ‘성실성’을 꼽은 응답비율이 53.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창의성 39.0% △전문역량 20.3% △열정 14.5% △신뢰성 13.4% △책임감 7.0% △적극성 6.4% △글로벌 역량 5.2% △유연한 사고 4.7% △예의바른 인재 4.1% △도전정신 3.5% 등의 차례이다.


이런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복수응답)은 ‘업무관련 경력에 대한 질문’(29.7%)이었다. 그 다음으로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 능력 22.1% △학점, 학과성적 등 학창시절 관련 질문 16.9% △입사 뒤 포부 14.5% △지원동기 10.5% △5~10년 뒤 모습 8.1% △목표의식 8.1% △지원자의 성격 6.4% 등으로 조사됐다.

172기업 조사 결과, 성실성>창의성>전문성 순
경력보다 신입공채…‘맞춤형 인재’ 채용이 대세

구직자로서는 지원을 한 기업 쪽에서 ‘조직 적합도’를 놓고 고민하는 현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면접에 앞서 채용 홈페이지에 게시된 인재상이나 해당기업 최고경영자의 최근 발언을 눈여겨 보는 것도 필수다. 동부시엔아이(CNI)의 정유민 인사부장은 “최근 3~4년 새 구직자의 과거 경험 등을 통해 기업문화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하는 ‘역량면접’을 도입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들의 면접질문에는 핵심인재를 가리기 위한 다양한 기법들이 마련돼 있다. 예컨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지원자라면 ‘글로벌 마인드’를 검증하는 질문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 처음 질문이 ‘최근 관심을 가진 국제이슈 관련기사는 무엇인가’라면 그 뒤 ‘그 기사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 및 ‘회사 업무추진과의 관련성’ 등에 대한 물음이 이어진다.

에스티엑스그룹은 ‘창의와 도전’을 핵심가치로 내세우는데, 이와 관련한 면접질문은 ‘내 분야에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는가’ 등이다. 문제해결능력과 팀워크를 강조하는 효성그룹의 경우 면접 때 ‘쌀 한가마니에 쌀이 몇톨 있나’, ‘이성친구와 파티를 하는데 지도교수가 도움을 청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모범답안은 없지만 재치와 책임감을 엿보기 위해서다.

‘에너지 리더십’을 강조하는 지에스칼텍스의 면접 때는 ‘지원자가 생각하는 공격적인 경영의 의미’나 ‘사람 사이에도 윤활유가 필요하다는데 본인의 윤활유 역할은 어떤 편인가’라는 등의 질문을 던진다. 지에스칼텍스는 씨제이와 더불어 업무역량이 뛰어난 사원들의 공통점을 추출해 채용 때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맞춤형 인재’를 찾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채용시장에 닥친 구조적인 변화와 관련깊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홍승갑 부장은 “최근 조직문화와 인재상 강조, 경력직 채용 대신 대규모 신입공채로의 유턴 현상 등이 두드러진다”면서 “이는 조직 충성도가 높은 사원이 부족하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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