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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용의 일침] ‘박근혜 옥중 편지’ 팔아먹는 보수, 선거에 눈멀었다

등록 2020-03-11 10:32수정 2020-03-11 15:30

선임기자의 날카로운 현안 비평
“박근혜 옥중 서신 왜 공개?
자신은 아무런 죄가 없으며
보수 야당이 총선에서 이겨야
빨리 석방될 것이라 판단한 듯
황교안·조선일보 옥중 서신 반색
보수 자처 세력 선거 눈 멀어
기득권 세력 욕망은 끝이 없어”

성한용 <한겨레> 정치팀 선임기자는 11일 <한겨레 티브이>(TV)의 코너 ‘성한용의 일침’에서 4·15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가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상황에 대해 “보수를 자처하는 기득권 세력은 지금 선거에 눈이 멀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박 전 대통령이 ‘옥중 편지’에서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른바 보수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자신에게 유리한 정치적 환경이 조성되고 하루라도 빨리 석방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조선일보> 등이 ‘옥중 편지’에 반색하는 것을 지적하며, “총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당장 문재인 정부를 끝장내고 자신들이 천하를 호령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감에 차 있는 것 같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덤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얼마든지 팔아먹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또 “기득권 세력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 같다”며 “그들의 표현 그대로 정말 나라가 걱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래는 성 선임기자의 논평 전문입니다. 진행: 성한용 선임기자, 편집: 이규호 피디,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성한용의 일침’은 이제 별도의 코너로 독립해, 매주 수요일에 선보입니다. <한겨레> 편집국장을 지냈고, 여전히 정치 현장에서 활발히 취재하고 있는 성한용 선임기자의 날카로운 현안 비평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공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갑자기 옥중서신을 쓴 이유가 뭘까요?

편지 안에서 몇 가지 단서를 찾아봤습니다.

먼저 코로나 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걱정을 했습니다.

자신의 지역적 기반인 대구·경북의 어려움을 정치적 발언의 기회로 포착한 것 같습니다.

2006년 테러를 당한 이후 자신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고, 나라에 바친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런 잘못이나 죄가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핵심은 그 뒤에 나옵니다.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습니다.

결국 4월15일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보수 야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 편지를 쓴 것입니다.

이른바 보수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자신에게 유리한 정치적 환경이 조성되고 하루라도 빨리 석방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천금 같은 말씀”이라고 반색했습니다.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은 <정치인 박근혜 녹슬지 않았다>는 칼럼에서 “이번 결단은 '천막 당사' 이래 가장 현명한 정치적 판단으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환영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이른바 보수를 자처하는 기득권 세력은 지금 선거에 눈이 멀었습니다.

오는 4월15일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당장 문재인 정부를 끝장내고 자신들이 천하를 호령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감에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덤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얼마든지 팔아먹을 것입니다.

기득권 세력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표현 그대로 정말 나라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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