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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용의 일침] 지구적 재앙을 선거에 이용하는 자…심판을 받을지니

등록 2020-04-08 09:43수정 2020-04-08 10:02

선임기자의 날카로운 현안 비평
“지구적 재앙을 선거에 이용하면,
철지난 색깔론으로 민심을 현혹하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좀 높다고
고개를 들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심판받는다…정직하고 겸손해야 한다”

성한용 <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는 8일 <한겨레 티브이>(TV)의 코너 ‘성한용의 일침’에서 감염 재난 상황과 색깔론을 이번 4·15 총선에서 이용하려는 세력은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2002년 대선 직전 정몽준 후보가 노무현 후보 지지를 철회하자 낙승을 거둘 것이란 이회장 후보 쪽의 기대와 달리 노 후보가 당선된 사례, 2010년 지방선거 직전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북 강경책을 발표한 것이 오히려 보수 정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점 등을 언급하며 정치권이 유권자의 냉정하고 냉혹한 판단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 선임기자는 “우리 유권자는 국가적 중대 사안을 선거에 이용하거나, 여론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정치 세력을 심판하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이번 4·15 총선에서도 “(감염 재난이라는) 지구적 재앙을 선거에 이용하려 들면, 철지난 색깔론으로 민심을 현혹하려 들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좀 높다고 고개를 들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회의원 선거는 입법부를 구성할 국민의 대표, 국민의 심부름꾼을 선출하는 민주주의의 핵심 절차”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여야 정당과 후보자들은 주권자인 국민 앞에 한없이 정직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정치권에 당부했습니다. 아래는 성 선임기자의 논평 전문입니다. 진행: 성한용 선임기자, 편집: 이규호 피디,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성한용의 일침’은 이제 별도의 코너로 독립해, 매주 수요일에 선보입니다. <한겨레> 편집국장을 지냈고, 여전히 정치 현장에서 활발히 취재하고 있는 성한용 선임기자의 날카로운 현안 비평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2000년 4월13일

16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사흘 앞두고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영남에서 역풍이 불었고

부산에 출마했던 노무현 후보가 낙선했습니다.

선거 결과도 한나라당이 133석으로,

115석에 그친 새천년민주당을 이겼습니다.

2002년 12월19일

대통령 선거 바로 전날 밤에

정몽준 의원이 노무현 후보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캠프에서는

이겼다는 환호가 터졌습니다.

그러나 선거 당일 강한 역풍이 불었고,

이회창 후보가 아니라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2010년 6월10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대응책인

5·24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국가 안보를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이

인천시장, 충북지사, 충남지사, 강원지사를 포함해

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이겼고,

경남에서도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처럼 우리 유권자는

국가적 중대 사안을 선거에 이용하거나,

여론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정치 세력을

오히려 심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떨까요?

4·15 국회의원 총선거는 1주일 남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지구적 재앙을 선거에 이용하려 들면,

심판받을 것입니다.

철지난 색깔론으로

민심을 현혹하려 들면,

심판받을 것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좀 높다고

고개를 들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심판받을 것입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입법부를 구성할 국민의 대표,

국민의 심부름꾼을 선출하는

민주주의의 핵심 절차입니다.

여야 정당과 후보자들은

주권자인 국민 앞에

한없이 정직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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