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바이든 “이제 중·러·사이버공격 막는데 힘 쏟을 때”

등록 2021-09-01 20:17수정 2021-09-02 02:30

아프간 철수 비판 속 대국민연설
“최선의 결정” 정당성 거듭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 종료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마친 뒤 연단을 떠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 종료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마친 뒤 연단을 떠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는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이제 미국의 안보 이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년간 이어온 아프간 전쟁 종료를 전환점 삼아, 무분별한 전쟁에서 손을 떼고 중국, 러시아, 사이버공격 등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는 데 역량을 쏟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과 민간인 대피 작전 종결 이튿날인 이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철수 결정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아야 할 중요한 게 있다. 세계는 변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하고 있고, 여러 전선에서 러시아의 도전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공격과 핵확산도 과제로 꼽고, “21세기 경쟁에서 이런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10년 더 꼼짝 못하는 것보다 중국·러시아가 더 좋아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년간 우리나라를 안내해온 외교정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우리는 실수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 전쟁 실패에서 깨달은 교훈으로 “우리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것 말고, 분명하고 성취가능한 목표와 함께 임무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과 “미국의 근본적 국가안보 이익에 분명하게 초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아프간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을 재건하려는 중대한 군사작전 시대의 종료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아프간 철수)은 미국에 올바른 결정, 현명한 결정, 최선의 결정이라고 믿는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하고,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박수를 받을 수도 있었던 역사적인 ‘20년 아프간 전쟁 종식’이, 탈레반의 급속한 정권 재장악과 막판 유혈사태 등 혼돈으로 비판받는 상황을 보여준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