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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강력 지지”…절차 가속도 붙나

등록 2022-04-29 11:47수정 2022-04-29 12:01

블링컨 “나토 가입 신청하면 강력 지지”
‘문호 열려 있다’→‘적극 유인’ 전환
나토 사무총장 “절차 빨리 진행될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이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토의 최대주주 격인 미국이 ‘나토의 문은 열려 있다’는 데서 그치던 기존 태도에서 벗어나 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나선 것으로, 두 북유럽 국가의 나토 합류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각)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합류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결정하기를 물론 기대한다”며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극적으로 바뀌었고, 그런 변화들 중 하나는 나토 가입에 대한 두 나라의 아주 강한 관심”이라고 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중립을 표방하며 군사동맹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오랜 전통을 깨고 최근 나토 가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안보 불안이 커지고, 여론조사에서도 나토 가입 지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은 두 나라가 다음달 중순께 나토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에 러시아는 핵무기와 극초음속 미사일을 두 나라와 가까운 곳에 배치할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북유럽 외교관은 미국 등 나토 쪽은 그동안 문호는 개방돼 있다고 말하는 데서 그치며 “매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며, 블링컨 장관의 말은 상당한 태도 변화라고 <워싱턴 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과거 나토는 스웨덴과 핀란드를 끌어들이려 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해왔는데, 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가입 신청은 “그들의 결정에 달렸다”면서도 “스웨덴과 핀란드가 가입 신청을 결심하면 따뜻한 환영을 받을 것이며,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몇년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나토 동맹국들은 장기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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