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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나토 최전선’에 선 바이든 “푸틴의 비겁한 욕망은 패배할 것”

등록 2023-02-22 15:02수정 2023-02-23 02:3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르샤바/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르샤바/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최전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는 절대로 러시아의 승리가 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단호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구 엘리트”가 전쟁을 촉발했다고 주장한 지 몇 시간 만에 한 연설로, 미-러 최고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돌 직전에 설전을 벌이며 지속적 충돌을 예고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의 왕궁 정원에서 현지인 수천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땅과 권력에 대한 푸틴의 비겁한 욕망은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1년 전 세계는 키이우 함락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방금 키이우에서 온 나는 키이우는 굳건히 버티고 있다고 보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예고 없이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의 계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략했을 때 우크라이나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시험에 들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적 결속도 강조했다. 또 “세계의 민주주의가 오늘, 내일, 그리고 영원히 우리의 자유를 호위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자유”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열 번이나 부르며 그를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탱크를 보냈을 때 그는 우리가 쉽게 패배하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틀렸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너무 용감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예상처럼 쉽게 승리하지 못했고, 푸틴에게는 타버린 탱크들과 혼란에 빠진 러시아군이 남겨졌다”고 했다. 또 “푸틴 같은 독재자들은 자신들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철석같은 의지”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국정연설에서 서구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고 러시아 핵시설에까지 손을 대려고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서구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을 선택했다. 전쟁은 매일 그의 선택에 따라 계속된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가 절대로 승리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도 푸틴 대통령이 연설에서 “전장에서 러시아를 패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반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재무부가 우크라이나전 개전 1돌을 맞아 200여 러시아 개인·기업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러시아는 제재 회피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제재와 수출 통제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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