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메릴랜드주 애코키크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단에 오르고 있다. 애코키크/UPI 연합뉴스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25일(현지시각)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하고 이튿날 양자 회담과 국빈만찬 등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19일 낸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두 번째이고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원수로는 처음이라며 “이번 방문은 한반도를 훨씬 넘어 성장한 미국과 한국의 철통같은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유지시켜주는 완전히 통합된 양국 동맹의 공통의 비전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일정을 소개하면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25일 저녁에 함께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국전쟁기념비는 참전 미군을 기리는 조각상들로 구성돼 있다. 부근에는 미군 전사자 3만6천여명과 카투사 전사자 7천여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이 지난해에 설치됐다. 두 대통령의 한국전쟁기념비 방문은 한-미 동맹 체결 70돌을 기념하는 뜻도 있다.
26일 오전에는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환영식이 열리는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양자 회담이 진행된다. 이후 두 정상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저녁에는 이스트룸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위한 국빈만찬이 진행된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조현동 신임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조 대사를 비롯해 12개국 신임 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미국의 핵심 파트너이며 “위대한 국가”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