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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대선 차악 뽑는 선거?…전-현직 대결 반대 이유는 ‘피곤해서’

등록 2023-04-24 13:29수정 2023-04-24 13:48

바이든·트럼프 출마 반대 60~7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내년 미국 대선은 결국 차악을 뽑는 선거일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유권자들의 60~70%는 이들의 재출마를 원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엔비시>(NBC) 방송이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출마에 70%가 반대했다. 민주당원들 중에서도 51%가 반대했다. 반대하는 가장 주된 이유로 80살인 그의 나이를 꼽은 이들이 48%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출마 반대 의견도 60%에 달했다.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는 35%가 반대했다.

<야후뉴스>-유고브가 1530명을 대상으로 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56%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출마에 반대했다. 1892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과, 그가 직전 대선에서 꺾은 전직 대통령이 대결할 가능성에 대해 이 조사 응답자들이 보인 가장 많은 반응은 ‘피곤하다’(38%)였다. 8가지 예시 중 재대결에 대한 감정을 모두 꼽으라고 한 결과, ‘피곤하다’에 이어 ‘걱정하지 않는다’가 29%, ‘슬프다’가 23%, ‘희망’과 ‘분노’가 각각 23%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재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당내 경쟁자들을 능가하는 지지율을 보여 둘의 재격돌 가능성은 가시화되고 있다. <야후뉴스>-유고브 조사에서 ‘오늘 경선을 하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층의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5%에 그쳤다. <엔비시> 조사에서는 거의 같은 질문에 46%가 트럼프 전 대통령, 31%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안에서 입지를 더욱 다진 데는 성관계 입막음용 돈 지급과 관련해 기소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시> 조사에서 공화당원들의 약 70%는 여러 수사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선 경쟁력에서는 뒤지고 있다. <야후뉴스>-유고브 조사에서 ‘오늘 선거를 하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46% 대 42%, 디샌티스 주지사에게는 45% 대 41%로 조금 앞섰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48% 대 45%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를 크게 앞서지만 본선 경쟁력은 그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전체 유권자들을 놓고 볼 때 부패와 극우 성향이 반감을 부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야후뉴스>-유고브 조사에서 그가 2020년 대선 때보다 ‘약해졌다’(38%)는 응답이 ‘강해졌다’(31%)보다 많았다. 공화당 소속인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는 23일 <엔비시>에 출연해 “트럼프는 2024년에 네 번째 패배자가 되려 한다”며 “이길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졌고,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각각 진행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초라한 성적표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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