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세’ 사활 건 두 후보
오바마, 민주당세 강한 지역 집중
롬니, 열세 펜실베이니아행 눈길
오늘 오후 50개주서 투표 시작
오바마, 민주당세 강한 지역 집중
롬니, 열세 펜실베이니아행 눈길
오늘 오후 50개주서 투표 시작
6일 오전 5시(한국시각 6일 오후 7시)부터 수도 워싱턴디시와 50개 주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혼전 양상이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보다 선거인단 확보,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차이가 크지 않다. 그만큼 양쪽 모두 다급하다.
미국 대선 전 마지막 일요일인 4일,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동서남북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를 종횡무진 돌다가 목이 쉬어버렸다. 오바마는 뉴햄프셔, 플로리다, 오하이오, 콜로라도를 찍었고, 롬니는 아이오와, 버지니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를 다녀갔다. 오바마는 이날 플로리다 유세에서 “우리 경제를 망가뜨린 과거 정권(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중산층이 강해지는 미래를 향해 나와 함께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외쳤다. 롬니는 버지니아에서 “변화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오바마의 언변과 자신의 능력을 대조시켰다.
이번 선거에서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오하이오는 투표일 전까지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4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공항에선 조 바이든의 부통령 전용기가 이륙 준비를 하는 사이 롬니를 태운 비행기가 착륙하는 등 두 진영이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5일에도 오바마는 인기 래퍼 제이지(Jay-Z)를 대동하고 오하이오 주도 콜럼버스에서 유세할 예정이며, 롬니 또한 지난 6개월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44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오하이오를 방문한다. 오바마와 롬니는 유세를 마친 뒤엔 각각 시카고와 보스턴 외곽의 자택으로 돌아가 투·개표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오바마와 롬니의 막판 표밭 공략은 각각 ‘다지기’와 ‘흔들기’로 요약된다. <에이비시>(ABC) 방송은 4일 후보들의 마지막 96시간 동선을 통해 선거 전략을 분석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7개 주(오하이오·위스콘신·아이오와·버지니아·뉴햄프셔·콜로라도·플로리다), 18개 카운티를 방문한다. 공화당 진영은 민주당이 방문하는 7개 주 외에 3개 주(펜실베이니아·미네소타·네바다)를 추가해 모두 24개 카운티에 들른다. 양쪽 모두 역대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을 오간 ‘스윙 카운티’를 전략지역으로 잡은 것은 같다. 하지만 오바마는 스윙 카운티 외에 민주당 강세지역만 고른 반면, 공화당은 자신들의 강세지역에 전통적으로 민주당 입김이 강한 곳도 선택했다. <에이비시>는 오바마는 2008년에 민주당에 넘어온 지역을 지키는 것에 집중한 반면, 롬니는 공화당 기반을 다지는 것보다는 부동층 흡수를 더 중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바쁜 와중에 롬니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펜실베이니아를 찾은 것도 주목하고 있다. 롬니 캠프의 케빈 매든 고문은 <시엔엔>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반면 공화당은 조직 기반이 튼튼하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에이비시>는 지난 6개월 동안 공화당이 공을 들여온 다른 격전지의 승리만으론 선거인단 과반수(270개)를 못 넘길 거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주현 기자, 워싱턴/박현 특파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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